올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를 빛낸 스타들이 스스로 결산한 한 시즌은 어땠을까.

2019 시즌 KPGA 코리안투어가 17일 ‘2019 KPGA 제네시스 대상 시상식’을 끝으로 한 해를 마감한다. 올해도 제네시스 대상의 왕좌를 차지하기 위한 선수들의 레이스는 시즌 내내 숨가쁘게 진행됐다. 치열했던 경쟁 끝에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가 된 문경준(37)을 비롯한 '제네시스 포인트 톱10' 선수들은 저마다 7글자로 한 시즌을 결산했다.

문경준은 "아쉽지만 잘 했다"란 말로 한 시즌을 돌아봤다. 그는 올 시즌 우승이 없었지만 15개 전 대회에 출전해서 모두 컷 통과했고, 톱10엔 7차례 이름을 올려 이 부문 공동 1위에 올랐따. 특히 한 시즌 평균 타수 70.179타를 기록해 최저타수상인 덕춘상도 수상했다. 문경준은 “우승이 없어 아쉽지만 ‘제네시스 대상’이라는 한국 프로골프 최고의 타이틀을 얻은 한 해였기 때문에 잘했다고 생각한다”면서 “다음 시즌부터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 자격으로 유러피언투어에서 활동한다. 2019년의 좋았던 흐름을 2020년에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제네시스 포인트 2위에 올랐던 이수민(26)은 "뜻깊었던 한 시즌"이라고 자평했다. 올 시즌에 KPGA 코리안투어 무대에 복귀한 이수민은 15개 대회에 참가해 우승 1회와 준우승 2회 포함, 톱10에 7차례 진입하는 활약으로 총 4억6994만8101원의 상금을 획득해 투어 데뷔 이후 처음으로 제네시스 상금왕에 올랐다. 이수민은 “그동안 실력 발휘를 제대로 하지 못했고 부진한 성적이 계속되다 보니 심적으로 힘들었다”며 “올해 우승도 하고 좋은 성적을 내 자신감을 많이 얻게 됐다. 또한 이수민의 골프에 대한 확신도 생긴 뜻 깊었던 한 시즌이었다. 2020년 목표는 ‘제네시스 대상’이다”라고 말했다.

SK텔레콤 오픈 우승 등을 앞세워 제네시스 포인트 3위에 오른 함정우(25)는 스스로에게 "잘해줘서 고마워"라는 말로 한 시즌을 돌아봤다. 또 제네시스 포인트 4위 이형준은 "고생했다 이형준"이라고 외쳤고, 5위 서형석(22)은 "수고많았던 시즌", 6위 김대현(31)은 "전역 후 복귀 성공", 7위 박성국(31)은 "아쉽지만 만족함", 8위 정지호(35)는 "비상을 향한 한 해", 9위 전가람(24)은 "와이어 투 와이어", 10위 김태훈(34)은 "내년부턴 전성기"라고 정리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