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의 골프전문지 골프다이제스트의 주간지인 골프월드는 ‘올해의 뉴스 메이커’ 1위로 마스터스 우승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최다승 타이기록(82승)을 세운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4·미국)를 선정했다. 20년 이상 올해의 뉴스 메이커를 선정해오고 있는 이 매체는 “우즈를 올해의 뉴스 메이커로 선정하는데 어떤 의심도 없었다”고 했다.

1996년 프로로 전향한 우즈는 골프계 최고 뉴스 메이커였다. 불륜 스캔들로 추락하기 전인 2009년 전까지는 최고의 선수로, 이후에는 부상과 스캔들로 뉴스의 단골손님이 됐다.

우즈는 지난해에도 이 매체가 선정한 뉴스메이커 1위에 올랐다. 무릎과 허리 부상 등으로 ‘선수 생활이 끝났다’는 평가를 듣던 상황에서 시즌 마지막 대회인 투어 챔피언십에서 5년 1개월 만에 기적적으로 재기했다.

올해 마스터스 우승은 큰 감동을 줬다. 2008년 US오픈 우승 이후 11년 동안 메이저 우승이 없었던 우즈가 메이저 대회에서 다시 우승할 거라고 예상하는 이는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즈는 8월 다시 무릎 수술을 받고 10월 조조 챔피언십에서 샘 스니드의 PGA 투어 최다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우즈의 일거수일투족은 늘 화제를 낳았다. 21일 골프다이제스트 온라인판은 ‘2019년에 타이거 우즈에게 일어난 101가지 사건’이라는 기사에서 올해 우즈와 관련된 일화들을 소개했다. 우즈가 마스터스에서 평소보다 많은 껌을 씹었으며, 시즌 마지막 메이저 디 오픈 때는 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새벽 1시에 일어나 인스타 그램으로 팬들과 소통했다고 소개했다.

올해 골프계에서 가장 많이 읽힌 뉴스도 우즈 관련 기사였다. 미국의 골프전문 골프채널이 22일 발표한 ‘2019년 가장 많이 읽힌 골프 기사’ 톱 15에서 우즈 관련 뉴스는 1위부터 6위까지 5개나 포함됐다.

우즈 다음으로 관심을 모은 선수는 15위 안에 세 차례 이름을 올린 남자 골프 세계랭킹 1위 브룩스 켑카(미국)였다. 켑카는 지난 7월 디오픈 도중 J.B 홈스(미국)의 슬로우 플레이 때문에 피해를 봤다며 불만을 터뜨려 화제의 중심에 섰다. 시즌 초 11kg를 감량했던 다이어트도 화제가 됐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DGB금융그룹 볼빅 대구경북오픈 우승자인 김비오의 손가락 욕설 사건은 가장 많이 본 뉴스 12위에 올랐다. 티샷을 앞두고 휴대폰 촬영음 소리를 낸 갤러리를 향해 가운데 손가락을 들어 올려 3년 중징계를 받았던 김비오는 최근 1년 자격 정지로 감면받았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