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 토마스(26·미국)가 2020년 첫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에서 연장 접전 끝에 우승했다.

토마스는 6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의 카팔루아 플랜테이션 코스에서 열린 PGA 투어 새해 첫 대회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4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합계 14언더파로 잰더 쇼플리(미국), 패트릭 리드(미국)와 동타를 이룬 뒤에 3차 연장 끝에 우승했다. 지난해 10월 제주에서 열린 CJ컵에서 우승했던 토마스는 3개월만에 2019~2020 시즌 두 번째 우승을 거뒀고, PGA 투어 개인 통산 12승을 달성했다. 우승 상금은 134만 달러(약 15억6000만원)를 받았다.

이 대회 3라운드까지 2위였던 토마스는 선두였던 '디펜딩 챔피언' 쇼플리와 치열한 접전을 치렀다. 토마스는 8~11번 홀에서 4연속 버디로 단독 선두로 올라섰고, 이후 쇼플리가 13~15번 홀 3연속 버디로 응수했다. 그새 패트릭 리드도 버디만 7개를 기록하면서 선두권을 함께 형성했다. 토마스가 18번 홀(파5)에서 보기로 타수를 잃었고, 결국 쇼플리, 리드와 함께 14언더파 동타를 이뤄 연장전을 치렀다. 1차 연장에서 쇼플리가 파에 그쳐 먼저 탈락했고, 3차 연장에서 버디 퍼트를 넣은 토마스가 파에 그친 리드를 누르면서 승부가 끝났다.

이 대회는 지난해 치러진 PGA 투어에서 우승한 선수들만 겨루는 왕중왕전 성격의 대회였다. 지난해 5월 AT&T 바이런 넬슨에서 우승해 한국 선수론 유일하게 출전한 강성훈(33)은 합계 이븐파 공동 25위에 올랐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