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가장 드라이브 샷을 멀리 날리는 선수들의 향연인 월드 롱 드라이브 챔피언십(World Long Drive Championship)은 미국 내에서 프로 골프투어 부럽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지난 1975년 첫 대회가 열린 뒤 2011년부터는 여성 대회도 열리고 있다. 시니어 대회는 2002년 첫선을 보인 뒤 2003년을 끝으로 없어졌다가 2012년에 부활했다.

볼빅은 지난 2017년부터 롱 드라이브 챔피언십을 후원 중이다. 무광 컬러볼 ‘비비드 XT’가 공인구로 지정돼 최종전도 ‘볼빅 월드 롱드라이브 챔피언십’이라는 이름으로 치러진다.

볼빅은 WLD와 함께 WLD의 스타들을 적극 후원하고 있다. 대표적인 선수는 WLD에서 2013년과 2015년 등 총 두 차례 챔피언에 등극한 팀 버크다. 볼빅은 2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오렌지 카운티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0 PGA 머천다이즈 쇼에서 버크와 2년 간의 후원 계약을 연장했다.

WLD 두 차례 챔피언에 빛나는 버크는 지난해 악-친 스매시 인 더 선 (Ak-Chin Smash in the Sun) 파이널에서 474야드를 날려 WLD 투어 최장타 기록을 세웠다. 2013년 대회에서 394야드를, 2015년 대회에서는 427야드를 기록했던 버크는 한동안 부상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냈지만 지난해 부활에 성공했다.

버크는 지난해 4월 악-친 스매시 인 더 선과 6월 아틀랜틱 시티 보드워크 배시 등 2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2019시즌 WLD 투어 랭킹 2위를 차지했다.

신장 198cm, 몸무게 106kg인 버크의 스윙 스피드는 156마일(mph)이며, 최고 볼 스피드는 227.4마일(mph)이나 된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평균 스윙 스피드인 120.24마일과 비교해 엄청나게 빠른 속도다.

버크는 “지난 2년 동안의 후원에 이어 다시 2년간 ‘팀볼빅’으로 활약하게 돼 매우 기쁘다. 올해 새 시즌이 더욱 기대된다”며 후원 계약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지난해에는 챔피언십 대회에서 준우승에 그쳐 못내 아쉬웠다”며 “2020년에는 더 좋은 성적으로 한국의 골프 팬들에게도 인사드리겠다”고 했다. 버크는 지난해 6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골프대회에 초청 선수로 출전해 한국 내에서도 인지도를 높였다.

문경안 회장은 “팀 버크 등 WLD 장타 선수들과 함께 볼빅 골프공은 최강의 파워 골프볼이라는 이미지를 더욱 확대시켜 나갈 방침”이라며 “항상 최정상을 향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베테랑 선수들처럼 볼빅 역시 전세계 골프볼 시장에서 대한민국 대표 골프 브랜드로서의 역량을 드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랜도=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