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여자 골프만큼 남자 골프 티켓 경쟁도 뜨거워진다. 임성재(22)와 안병훈(29), 강성훈(33)이 2장의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놓고 앞으로 치열한 싸움을 펼친다.

한국 남자 골프를 대표하는 셋의 경쟁 구도는 더 치열해졌다. 지난 17일 끝난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 강성훈이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치면서 세계 랭킹을 확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강성훈은 지난 주보다 32계단 오른 54위에 랭크됐다. 한국 선수 중 두 번째로 순위가 높은 안병훈(50위)을 턱밑까지 추격했고, 가장 높은 순위인 임성재(32위)와 차이도 크게 좁혔다.

세계 톱15에만 6명이 들어있는 여자 골프에 가려졌지만 우리나라 남자 골프 올림픽 출전 경쟁도 뜨거워진 모습이다. 도쿄올림픽 남자 골프 출전권 경쟁은 6월 22일까지다. 한국은 이때 발표되는 세계 랭킹에 따라 상위 2명에게 올림픽 출전권이 주어질 전망이다. 남자 골프는 매주 대회가 열리는데다 메이저 등 3~6월에 집중적으로 열리는 주요 대회들 때문에 매 주마다 세계 랭킹이 요동칠 수 있다. 그만큼 셋의 경쟁은 앞으로 4달 동안 치열하게 이어질 것이다. 특히 WGC 시리즈,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메이저 대회 등 랭킹 포인트가 많이 걸려있는 대회에서의 결과가 중요하다.

셋 다 올림픽에 대한 열망이 크다. 안병훈은 2016년 리우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출전을 노린다. 임성재는 올해 최우선 목표 중 하나로 도쿄올림픽 출전을 잡은 상태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둘에 밀려있던 강성훈도 세계 랭킹 급상승으로 올림픽 출전 가능성에 탄력을 받은 상태다. 셋은 20일 밤(한국시각) 개막하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멕시코 챔피언십에 나란히 출전한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