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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빈(왼쪽)과 안지영은 골프를 하는 사람에게는 얼굴이 꽤나 알려진 인플루언서들이다.pphotographer 신중혁 hair&makeup 문은정 cooperation 캘러웨이골프어패럴 캘러웨이골프 ROKSTAR |
여행, 설레는 인연의 시작
봄은 여행의 계절이다. 살랑살랑 불어오는 봄바람과 향긋한 꽃내음이 여행의 시작을 알린다.은 계절의 여왕 봄을 맞아 따뜻한 남쪽으로의 여행을 계획했다. 우리와 여행을 함께 하게 된 주인공은 프로골퍼 지망생인 곽예빈(21), 안지영(26)이다. 둘은 골프를 하는 사람들에게 꽤나 얼굴이 알려진 인플루언서들이다. 경희대학교 골프산업학과에 재학 중인 곽예빈과 용인대학교 골프학과를 졸업한 안지영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골프와 관련한 영상과 사진을 올리면서 적지 않은 팔로워들을 보유하고 있다.
둘은 골프를 전공했다는 것과 인플루언서라는 점 외에 몇 해 전 SBS골프에서 방영한 골프홀릭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골퍼들에게 얼굴을 알렸다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시즌제로 제작돼 각각 다른 회차에 출연한 탓에 만나지는 못했고, 이번 여행을 통해 첫 만남을 가졌다. 그러나 여행은 관계를 가깝게 해주는 최고의 수단이 된다. 낯가림이 있는 편인 곽예빈은 외향적인 성격의 안지영이 이야기를 주도하자 스스럼없이 벽을 허물었고, 둘은 이내 이야기를 하면서 웃음꽃을 피웠다.
두 사람은 바쁜 스케줄 탓에 혹은 아직 나이가 어린 탓에 아직 여행다운 여행을 경험하지 못했다. 안지영은 학교 수업을 위한 골프투어를 가본 기억 밖에는 없다. 여행이라고 하기에는 여행의 기분을 느낄 수 없는 여행이었다. 곽예빈은 가족이 아닌 사람과 여행을 떠나는 것 자체가 처음이었다. 이런 이유로 둘은 목적지까지 향하는 내내 소풍을 떠나는 여대생처럼 여행에 대한 설레는 마음과 들뜬 기분을 드러내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서울에서 출발해 4시간여. 목적지에 가까워질수록 둘 사이의 간격은 점점 더 좁혀졌다.
감탄사 연발, 남해의 봄 라운드
우리 일행의 목적지는 남해였다. 찬바람을 뚫고 4시간여를 달려 남해에 도착하자 코끝으로 봄기운이 물씬 느껴졌다. 남해는 ‘일점선도(一點仙島?한 점 신선의 섬)’라고 불리는 섬이다. 그만큼 경관이 아름답다. 볼거리도, 먹거리도 넘쳐나 ‘보물섬’이라고도 불린다. 남해의 봄은 ‘감성천국’이 된다. 추위에 강하다는 팬지부터 붉은 홍매화와 동백꽃까지…바닷바람에 그윽한 향기가 더해지며 꽃 천국으로 변한다. 꽃잎을 흔드는 봄바람과 거리마다 피어있는 봄꽃, 가족·연인?친구와 함께 노란 유채꽃이 펼쳐진 들판을 거닐고 벚꽃 터널 드라이브를 즐기면서 감성이 충만해진다. 펄떡이는 봄 바다 도다리와 냉이·달래·두릅·취나물 등의 봄나물은 오감을 깨워준다.
우리 일행의 최종 목적지는 아난티 남해였다. 익히 소문으로만 접했던 아난티 남해는 두 사람에게 꼭 한번 라운드를 해보고 싶었던 골프장이었다. 그 기대감을 드러내기라도 하듯 웅장한 클럽하우스에 도착하자마자 둘의 입에서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 골프를 위한 여행다운 여행을 처음 떠난 둘은 눈앞에 펼쳐진 눈앞에 펼쳐진 코스를 보면서 감탄사를 연발했다.
2006년 국내 최초의 시사이드 코스로 오픈한 아난티 남해는 11개 홀에서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이국적인 코스다. 그만큼 코스는 절경을 뽐내고 어디로 시선을 돌려도 파노라마 같은 그림이 눈앞에 펼쳐진다. 둘은 눈앞에 펼쳐진 이국적인 풍경에 사진기를 꺼내들고 곳곳을 담아내느라 분주했다. 봄 라운드는 공기부터 다르다. 사방이 탁 트인 코스에서 가슴까지 뻥 뚫리는 시원한 공기를 마시며 즐기는 플레이는 봄 라운드의 묘미다. 아직 꽃이 피지 않았지만 금방이라도 활짝 피어날 듯한 꽃망울은 눈앞으로 성큼 다가온 봄을 실감하게 만든다. 봄기운 가득했던 라운드를 즐기는 사이 둘의 미소는 봄꽃처럼 화사해졌다.
봄, 새로운 시작과 기대
봄은 ‘새로운 시작’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하는 계절이다. 골퍼들에게는 새로운 시즌이 시작되면서 새로운 마음가짐과 계획을 갖게 만드는 시기다. 추운 겨울을 이겨낸 뒤 다가오는 따뜻한 내일을 기약하는 희망의 계절이기도 하다. 그래서 사람들은 봄이 되면 왠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기대를 품게 되고, 새롭게 시작하는 새내기처럼 꿈과 설렘을 갖게 된다.
곽예빈과 안지영에게도 봄은 시작과 도전, 희망으로 다가오는 계절이다. 초등학교 3학년 때 골프를 시작한 곽예빈은 고등학교 때 학업을 위해 골프를 중단했다가 2년 전 대학에 입학한 뒤 다시 골프 클럽을 잡았다. 새내기 시절 학교 방송국에서 활동하면서 방송의 매력을 알게 됐고, 2학년이었던 지난해에는 골프홀릭에 출연하면서 시야를 넓혔다. 중학교 3학년 때 골프를 시작한 안지영은 부상과 교통사고로 7년 정도 골프를 하지 못하다가 2년 전 봄에 다시 클럽을 잡았다.
둘은 올봄을 손꼽아 기다려 왔다. 5월 열릴 예정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준회원 선발전에 나란히 응시해 프로골퍼의 꿈에 도전하게 된다. KLPGA 준회원 선발전에 처음으로 도전하는 곽예빈은 프로골퍼의 꿈을 이룬 뒤 대학을 졸업하면 골프 방송 아나운서가 되는 미래를 그리고 있다. 19세 때 준회원 선발전에 응시했다 탈락한 뒤 오랜 부상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던 안지영은 프로골퍼가 되면 스크린 골프투어인 G투어에서 활동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곽예빈에게 골프는 꿈을 위한 디딤돌, 안지영에게 골프는 다시 일어서겠다는 의지와 희망의 의미다.
겨울이 가면 봄이 오듯이 고생이 지나면 행복한 날이 시작될 수 있다. 걸어온 길은 다르지만 올봄 같은 목표를 바라보고 있는 둘은 1박 2일간의 짧은 여행을 즐기는 사이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서로의 목표를 향해 의기투합하면서 격려하기로 했다. 1박 2일의 짧은 여행을 즐기는 사이, 어느 새 봄은 우리 일행 앞에 성큼 다가와 있었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봄은 여행의 계절이다. 살랑살랑 불어오는 봄바람과 향긋한 꽃내음이 여행의 시작을 알린다.
둘은 골프를 전공했다는 것과 인플루언서라는 점 외에 몇 해 전 SBS골프에서 방영한 골프홀릭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골퍼들에게 얼굴을 알렸다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시즌제로 제작돼 각각 다른 회차에 출연한 탓에 만나지는 못했고, 이번 여행을 통해 첫 만남을 가졌다. 그러나 여행은 관계를 가깝게 해주는 최고의 수단이 된다. 낯가림이 있는 편인 곽예빈은 외향적인 성격의 안지영이 이야기를 주도하자 스스럼없이 벽을 허물었고, 둘은 이내 이야기를 하면서 웃음꽃을 피웠다.
두 사람은 바쁜 스케줄 탓에 혹은 아직 나이가 어린 탓에 아직 여행다운 여행을 경험하지 못했다. 안지영은 학교 수업을 위한 골프투어를 가본 기억 밖에는 없다. 여행이라고 하기에는 여행의 기분을 느낄 수 없는 여행이었다. 곽예빈은 가족이 아닌 사람과 여행을 떠나는 것 자체가 처음이었다. 이런 이유로 둘은 목적지까지 향하는 내내 소풍을 떠나는 여대생처럼 여행에 대한 설레는 마음과 들뜬 기분을 드러내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서울에서 출발해 4시간여. 목적지에 가까워질수록 둘 사이의 간격은 점점 더 좁혀졌다.
감탄사 연발, 남해의 봄 라운드
우리 일행의 목적지는 남해였다. 찬바람을 뚫고 4시간여를 달려 남해에 도착하자 코끝으로 봄기운이 물씬 느껴졌다. 남해는 ‘일점선도(一點仙島?한 점 신선의 섬)’라고 불리는 섬이다. 그만큼 경관이 아름답다. 볼거리도, 먹거리도 넘쳐나 ‘보물섬’이라고도 불린다. 남해의 봄은 ‘감성천국’이 된다. 추위에 강하다는 팬지부터 붉은 홍매화와 동백꽃까지…바닷바람에 그윽한 향기가 더해지며 꽃 천국으로 변한다. 꽃잎을 흔드는 봄바람과 거리마다 피어있는 봄꽃, 가족·연인?친구와 함께 노란 유채꽃이 펼쳐진 들판을 거닐고 벚꽃 터널 드라이브를 즐기면서 감성이 충만해진다. 펄떡이는 봄 바다 도다리와 냉이·달래·두릅·취나물 등의 봄나물은 오감을 깨워준다.
우리 일행의 최종 목적지는 아난티 남해였다. 익히 소문으로만 접했던 아난티 남해는 두 사람에게 꼭 한번 라운드를 해보고 싶었던 골프장이었다. 그 기대감을 드러내기라도 하듯 웅장한 클럽하우스에 도착하자마자 둘의 입에서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 골프를 위한 여행다운 여행을 처음 떠난 둘은 눈앞에 펼쳐진 눈앞에 펼쳐진 코스를 보면서 감탄사를 연발했다.
2006년 국내 최초의 시사이드 코스로 오픈한 아난티 남해는 11개 홀에서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이국적인 코스다. 그만큼 코스는 절경을 뽐내고 어디로 시선을 돌려도 파노라마 같은 그림이 눈앞에 펼쳐진다. 둘은 눈앞에 펼쳐진 이국적인 풍경에 사진기를 꺼내들고 곳곳을 담아내느라 분주했다. 봄 라운드는 공기부터 다르다. 사방이 탁 트인 코스에서 가슴까지 뻥 뚫리는 시원한 공기를 마시며 즐기는 플레이는 봄 라운드의 묘미다. 아직 꽃이 피지 않았지만 금방이라도 활짝 피어날 듯한 꽃망울은 눈앞으로 성큼 다가온 봄을 실감하게 만든다. 봄기운 가득했던 라운드를 즐기는 사이 둘의 미소는 봄꽃처럼 화사해졌다.
봄, 새로운 시작과 기대
봄은 ‘새로운 시작’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하는 계절이다. 골퍼들에게는 새로운 시즌이 시작되면서 새로운 마음가짐과 계획을 갖게 만드는 시기다. 추운 겨울을 이겨낸 뒤 다가오는 따뜻한 내일을 기약하는 희망의 계절이기도 하다. 그래서 사람들은 봄이 되면 왠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기대를 품게 되고, 새롭게 시작하는 새내기처럼 꿈과 설렘을 갖게 된다.
곽예빈과 안지영에게도 봄은 시작과 도전, 희망으로 다가오는 계절이다. 초등학교 3학년 때 골프를 시작한 곽예빈은 고등학교 때 학업을 위해 골프를 중단했다가 2년 전 대학에 입학한 뒤 다시 골프 클럽을 잡았다. 새내기 시절 학교 방송국에서 활동하면서 방송의 매력을 알게 됐고, 2학년이었던 지난해에는 골프홀릭에 출연하면서 시야를 넓혔다. 중학교 3학년 때 골프를 시작한 안지영은 부상과 교통사고로 7년 정도 골프를 하지 못하다가 2년 전 봄에 다시 클럽을 잡았다.
둘은 올봄을 손꼽아 기다려 왔다. 5월 열릴 예정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준회원 선발전에 나란히 응시해 프로골퍼의 꿈에 도전하게 된다. KLPGA 준회원 선발전에 처음으로 도전하는 곽예빈은 프로골퍼의 꿈을 이룬 뒤 대학을 졸업하면 골프 방송 아나운서가 되는 미래를 그리고 있다. 19세 때 준회원 선발전에 응시했다 탈락한 뒤 오랜 부상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던 안지영은 프로골퍼가 되면 스크린 골프투어인 G투어에서 활동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곽예빈에게 골프는 꿈을 위한 디딤돌, 안지영에게 골프는 다시 일어서겠다는 의지와 희망의 의미다.
겨울이 가면 봄이 오듯이 고생이 지나면 행복한 날이 시작될 수 있다. 걸어온 길은 다르지만 올봄 같은 목표를 바라보고 있는 둘은 1박 2일간의 짧은 여행을 즐기는 사이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서로의 목표를 향해 의기투합하면서 격려하기로 했다. 1박 2일의 짧은 여행을 즐기는 사이, 어느 새 봄은 우리 일행 앞에 성큼 다가와 있었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셰브론 챔피언십
제39회 신한동해오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