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라이더컵을 2021년으로 연장하자며 소신발언을 했다.

라이더컵은 2년에 한 번씩 열리는 미국과 유럽의 골프 대항전이다. 올해는 9월 25일부터 사흘동안 미국 위스콘신주 휘슬링 스트레이츠에서 개최 예정이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세계적으로 대회들이 줄줄이 취소 혹은 연기되고 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는 오는 11일 찰스 슈와브 챌린지를 시작으로 3개월 만에 재개하는데, PGA투어 역시 정상적인 대회 진행은 불가능하다. 찰스 슈와브 챌린지를 포함 5개 대회가 연속으로 갤러리 없이 대회를 진행한다.

라이더컵 개최 예정일인 9월 25일까지는 아직 3개월 가량 남았지만, 코로나19의 종식 여부가 불투명해 라이더컵에서 갤러리 입장이 가능할 지는 아직 미지수다. 라이더컵이 미국과 유럽의 자존심 싸움인 만큼 팬들의 응원 열기가 치열한데, 갤러리 입장이 불가능할 경우 라이더컵 특유의 분위기는 찾아 볼 수 없게 된다.

세계 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는 "갤러리 없는 라이더컵은 라이더컵이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매킬로이는 BBC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대부분의 선수들이 라이더컵이 2021년으로 연기되는 것을 보고 싶어하며, 그렇게 하는 것이 올바른 결정이다"라고 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어떻게 될 지 모르겠으나, 갤러리가 없다면 라이더컵 특유의 분위기를 살리지 못할 것이다"라고 하며 "라이더컵을 만드는 것은 선수들이고, 선수들이 라이더컵만의 분위기 없이 경기하고 싶지 않다면 라이더컵은 없다"고 했다.

유럽팀 단장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는 런던 타임즈를 통해 "갤러리가 있는 것을 선호하지만, 그렇지 않았을 경우 대안도 고려중이다"라는 입장을 전했고, 미국팀 단장 스티브 스트리커(미국)는 "갤러리 없는 라이더컵은 없었으면 한다. 정상적인 진행을 위해서는 2~3주 내에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JTBC골프 디지틀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