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데뷔전 우승 도전' 김주형 "계획대로 되고있어"

입력 : 2020-07-05 수정 : 2020-07-05 오전 7:44:00김현지 기자

김주형. 사진=KPGA

한국 남자 골프의 기대주 김주형이 한국프로골프(KPGA)코리안투어 데뷔전 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나서 생애 첫 승에 도전한다.

김주형은 4일 아라미르 골프 앤 리조트(파72, 7245야드)에서 치러진 코리안투어 2020 시즌 개막전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총상금 5억원)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8개, 보기 1개를 묶어 9언더파 63타를 쳤다. 중간합계 17언더파를 기록한 김주형은 단독 선두다.

2번 홀(파5)에서 6번 홀(파4)까지 6개 홀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포함 6타를 줄인 김주형은 7
번 홀(파3)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8번 홀(파4)에서 버디로 만회하며 전반 홀에서만 6타를 줄였다.

김주형은 10번 홀과 11번 홀, 14번 홀(이상 파4)에서 버디를 솎아내며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2일 연속 선두를 지키던 홍순상은 김주형에 8타 차로 앞서서 출발했지만, 타수를 잃으며 김주형에게 추격을 허용했다.

세계 랭킹 127위를 기록하고 있는 김주형은 한국 남자 선수 중 6번째로 높은 세계 랭킹을 기록중이다. 이번 대회 출전 선수 중 세계 랭킹이 가장 높기도하다. 세계 랭킹은 높지만 국내 팬들에게 다소 낯선 이유는 골프 노마드이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1살 때부터 중국과 필리핀, 호주, 태국 등에서 거주했다. 골프 채는 호주에서 잡았지만, 본격적으로 골프를 시작한 것은 필리핀에서다. 이후 만 16세에 프로 턴을 하며 주로 태국에서 투어 생활을 했고, 지난해 한국으로 이사를 했다.

프로 데뷔 후 생애 첫 승은 지난해 11월 아시안투어 파나소닉오픈에서 기록했다. 김주형은 우승 당시 만 17세로 아시안투어 역대 두 번째 최연소 우승자가 됐다. 지난 1월에는 SMBC 싱가포르 오픈에서 공동 4위를 기록하며 디오픈 출전권을 획득하는 등 꾸준하게 활약했다. 하지만 지난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시즌이 중단되면서 아시안투어 대회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코리안투어에는 이번이 첫 출전인데, 세계 랭킹 300위 이내 KPGA 프로 자격으로 출전권을 얻었다. 데뷔전부터 맹타를 휘두르며 데뷔전 우승과 함께 코리안투어 최연소 우승 기록도 넘보고 있다. 현재 코리안투어 최연소 우승 기록은 이상희가 가지고 있는데, 이상희는 지난 2011년 NH 농협오픈에서 19세 6개월 10일의 나이로 우승했다. 2002년 6월 21일 생인 김주형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만 18세 14일로 이상희의 기록을 1년 6개월 앞당길 수 있다.

3라운드 무빙 데이에서 9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로 올라선 김주형은 "경기 초반에 너무 좋았다. 리듬을 잘 탔고, 다만 후반 홀 마지막에 타수를 줄이지 못해서 아쉽다"고 하며 "핀이 어려웠지만 무너지지 않았고, 체력도 충분하다"고 했다.

김주형은 자신의 강점으로 코스 매니지먼트를 꼽았다. 김주형은 "샷을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조건 매니지먼트가 우선이 되어야한다고 생각한다. 평균 드라이버 샷 비거리는 290야드로 짧은 편은 아니며, 페어웨이를 잘 지키는 편이다. 이번 대회의 경우 퍼트가 잘 됐기 때문에 스코어가 잘 나왔다"고 했다.

단독 선두로 우승에 도전하는 김주형은 "최종라운드에서 우승 기회를 잡으려면 무빙데이에 타수를 많이 줄여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계획대로 됐다. 기회가 온 만큼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톱 플레이어 선배들이 리더보드 상단에 자리하고 있는 만큼, 내 플레이에만 집중한다면 좋은 성적이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대회 최종라운드에는 서요섭이 김주형에 1타 차 단독 2위로 역전 우승을 노리고 있고, 대상 수상자 문경준이 7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15언더파 공동 3위로 뛰어올랐다. 박승은 4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15언더파 공동 3위로 선두권을 지켰다. 2라운드 연속 단독 선두로 질주했던 홍순상은 1타를 잃으며 중간합계 15언더파, 선두와는 2타 차 공동 3위다.

JTBC 골프는 5일 오전 11시부터 이 대회 최종라운드를 생중계한다.

창원 = 김현지 기자 92888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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