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영(31)과 최운정(30)이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공동 12위로 출발했다.

둘은 19일(한국시각)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 에지워터CC에서 열린 대회 첫날 나란히 3언더파를 기록했다. 양희영은 버디 4개, 보기 1개를 기록했고, 최운정은 보기 없이 버디 3개로 순조롭게 시작했다. 첫날 6언더파 공동 선두에 오른 한나 그린(호주), 시드니 클랜턴(미국)과는 3타 차다.

이 대회는 미국 서부 지역 대형 산불 여파로 72홀 4라운드에서 54홀 3라운드 대회로 축소돼 치러졌다. 김세영을 비롯해 미국의 제시카-넬리 코다 자매가 대회 직전 출전을 포기하기도 했다. 2009년 허미정 이후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한 적은 없었다. 이번 대회 역시 첫날에 톱10에 오른 한국 선수는 없었다.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했던 이미림은 박인비, 지은희와 함께 2언더파 공동 20위권으로 무난하게 출발했다. 동반 플레이를 펼친 전인지와 박성현도 부진했다. 전인지는 이븐파, 박성현은 2오버파를 기록했다.

올해 LPGA 신인인 재미교포 노예림은 보기 없이 버디 5개로 5언더파를 쳐 공동 3위로 순조롭게 대회를 시작했다. 시즌 첫 메이저 대회 AIG여자오픈에서 깜짝 우승하고 처음 나선 조피아 포포프(독일)는 1언더파, 이번 대회에서 세계 랭킹이 가장 높은(3위) 대니엘 강(미국)은 이븐파로 시작했다. JTBC골프가 이 대회 2라운드를 20일 오전 7시15분부터 생중계한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