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22)가 제120회 US오픈에서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 대회 개인 최고 성적을 냈다. 골퍼들에게 난코스로 꼽히는 윙드풋 골프클럽에서 비교적 선전한 결과를 냈다.

임성재는 21일(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머매러넥의 윙드풋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5개로 1타를 잃으면서 합계 9오버파로 단독 22위에 올랐다. 비록 톱10은 아니었지만, 임성재는 메이저 대회 개인 최고 성적을 거뒀다. 그는 지난 2018년 PGA 챔피언십에서 공동 42위에 올랐던 게 최고 성적이었다.

임성재는 2018년 US오픈을 시작으로 메이저 대회에 도전했다. 그러나 메이저 대회에서 별다른 성적을 낸 적은 없었다. 2018년 US오픈에서 컷 탈락했던 그는 그해 PGA 챔피언십에서 처음 컷 통과를 하면서 공동 42위에 올랐다. 이후 지난해 PGA 챔피언십과 올해 PGA 챔피언십에선 연이어 컷 탈락했다. 까다로운 코스인 윙드풋 골프클럽에서 열린 US오픈에서 임성재는 2라운드 75타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한국 선수 중에 유일하게 이 대회 컷 통과에 성공했고, 3라운드 73타, 4라운드에선 71타로 비교적 선방하면서 무난하게 대회를 마쳤다. 4라운드에선 페어웨이 안착률(64%)과 그린 적중률(67%)에서 모두 출전 선수 중 1위에 올랐고, 15번 홀(파4)과 17번 홀(파4)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성공하면서 순위도 끌어올렸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