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선전을 통과하고 출전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KPGA 선수권 대회에서 생애 첫 승을 차지해 예선전 신화를 쓴 김성현. 김성현이 발 빠르게 시즌 2승째 사냥에 나섰다.

24일 경기 여주 소재 페럼클럽 동, 서코스(파72, 7235야드)에서 KPGA 코리안투어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이 막을 올렸다. 대회 첫 날 30대 선수들이 힘을 내며 리더보드 상단을 점령한 가운데, 신예 돌풍 김성현도 힘을 냈다.

대회 첫 날 버디를 6개 낚았지만 보기를 2개 범하며 4언더파를 기록한 김성현은 공동 선두로 출발했다. 톱5 중 유일한 20대 선수다. 김성현이 골프팬들에게 이름을 알린 건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지난 8월 초 막을 내린 KPGA 선수권 대회에서 처음으로 이름을 알렸다. 당시 월요 예선을 통과해 대회에 출전한 김성현은 본 대회에서 덜컥 우승하며 예선 신화를 썼다. 코리안투어에서도 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공동 선두로 대회를 마친 김성현은 "첫 우승 이후 부담을 갖지 않으려했는데, 이상하게 잘하고 싶은 욕심이 들었다. 우승 직후 성적이 좋지 않았던 것도 평정심을 잃어서다. 설상가상 퍼트도 말썽을 부려 짧은 거리 퍼트도 종종 놓쳤는데, 이번 대회에서 퍼터를 바꿨다"고 하며 "지난해 일본투어에서 활동할 때 쓰던 것이다. 짧은 퍼트 시 스트로크 할 때 느꼈던 불안감이 없어지고 확신이 생겼다"고 했다.

이어 김성현은 "바람이 많이 불었고, 그린 스피드도 빨라 힘들었다. 안전하게 플레이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는데, 잘 맞아 떨어졌다. 퍼트감이 괜찮아 기회가 왔을 때 잘 살릴 수 있었다"고 했다. 내친김에 시즌 2승에 도전하는 김성현은 "코스 난도가 높아 최대한 집중하면서 플레이하겠다"고 했다.

한편, 대회 첫 날 최민철과 정재현이 중간합계 4언더파로 공동 선두 그룹을 형성했다. 뒤를 이어 최진호와 김우현이 중간합계 3언더파로 공동 4위다. 중간합계 2언더파 공동 6위 그룹에는 박성국과 문경준, 김비오, 이태훈, 함정우, 이재경, 김홍택 등이 자리하고 있다.
JTBC골프는 대회 2라운드를 25일 오전 11시부터 생중계한다.

김현지 기자 kim.hyeonji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