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우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2020 현대해상 최경주인비테이셔널 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이창우는 26일 경기도 여주 페럼클럽(파72, 7216야드)에서 2020 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인비테이셔널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를 쳤다. 중간합계 2언더파를 기록한 이창우는 공동 2위 그룹을 1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가 됐다.

이번 대회는 한국 남자 골프의 맏형 최경주가 자신의 이름을 걸고 하는 대회인 만큼 난도 높은 코스에서 대회가 치러지고 있다. 좁은 페어웨이와 촘촘하고 긴 러프, 경사가 심한 그린 등으로 선수들이 고전하고 있다. 특히 대회 3라운드 무빙데이에서는 거센 바람에 핀 위치까지 어려워 버디 사냥이 쉽지 않았다. 어려운 코스 난도로 '윙드풋의 대학살'이라는 별명이 붙었던, 올해 US오픈 대회장 윙드풋 코스를 떠올리게 할 정도였다. 이에 대회 3라운드에서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는 2명뿐이었다. 뿐만 아니라 총 66명의 선수 중 공동 2위까지 6명의 선수만이 중간합계 언더파를 기록중이다. 3라운드에서 많은 선수들이 고전하는 틈을 타 타수를 줄여내는 데 성공한 만큼 두 선수 모두 리더보드 상단에서 경기를 마치게 됐다.

그 중 한 명은 단독 선두 이창우다. 2013년 아시아 태평양 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남자골프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무대까지 밟았던 유망주다. 그 해 코리안투어에서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에서 아마추어 신분으로 우승까지 했는데, 프로 전향 후 우승이 없다. '무관'의 딱지를 떼지 못한 이창우는 난코스에서 활약하며 리더보드 상단으로 뛰어올랐다.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의 주인공은 조성민이다. 조성민은 대회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2개,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를 쳤다. 중간합계 1언더파를 기록한 조성민은 공동 2위로 경기를 마쳤다.

2라운드 연속 선두를 지켰던 김성현은 3라운드에서 5타를 잃으며 선두 자리에서 물러났다. 김성현은 버디 1개와 보기 3개, 트리플 보기 1개로 무려 5타를 잃었다. 김성현은 중간합계 1언더파 공동 2위다. 선두를 내어줬지만 선두와 타수 차이는 1타 차에 불과해 다시 한 번 선두 탈환으로 우승에 도전한다.

조성민과 김성현이 자리한 공동 2위 그룹에는 통산 2승에 도전하는 함정우와 신한동해오픈에서 깜짝 선두로 나섰던 전재한. 캐나다 교포 이태훈 등이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뒤를 이어 김태훈과 김비오가 중간합계 이븐파, 단독 선두 이창우와는 2타 차 공동 7위 그룹을 형성하고 추격중이다. 공동 2위로 출발했던 김비오는 4타를 잃어 중간합계 이븐파 공동 7위, 이재경은 6타를 잃어 중간합계 2오버파 공동 11위다.

여주=김현지 기자 kim.hyeonji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