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물품이 경매 시장에서 또한번 주목받았다. 메이저 대회 14승을 이끈 퍼터의 복제품이 높은 금액에 낙찰됐다.

미국 골프닷컴은 28일(한국시각) 골프용품 전문 경매 업체 골든 에이지 옥션에 등장한 스카티 카메론 뉴포트 2 퍼터가 15만4928달러(약 1억8100만원)에 낙찰됐다고 전했다. 이 퍼터는 우즈가 우승한 14차례 메이저 대회에서 사용한 퍼터와 똑같이 만든 제품이다. 실제로 우즈가 사용했던 퍼터는 아니지만, '우즈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높은 액수에 낙찰됐다. 이 회사에 따르면, 퍼터로는 경매 사상 최고가 기록이라고 밝히면서, 만약 우즈가 실제 사용한 퍼터가 시장에 나왔다면 300만~500만 달러(약 35억~58억7000만원)에 팔릴 것으로 전망했다.

우즈와 관련된 물품은 경매 시장에 나올 때마다 컬렉터들의 큰 시선을 끌었다. 클럽, 공, 카트 등 경매 시장에 나오면 수천만원을 호가한다. 앞서 2018년엔 우즈가 사용했던 골프백이 자선 경매를 통해 1만9000달러(약 2200만원)에 낙찰됐다. 우즈가 2005년 마스터스 우승 당시 사용했던 공은 3만326 달러에 팔렸다. 우즈와 함께 하는 프로그램이 경매에 나선 적도 있었다. 2017년 12월 진행한 허리케인 하비 구호기금 모금 프로암대회 경매에서 우즈의 레슨 재능기부에 21만 달러에 팔렸다. 또 2018년 5월엔 히어로 월드챌린지 프로암대회에서 우즈의 일일 캐디로 나서는데 5만 달러에 낙찰됐다. 전성기였던 2002년 4월엔 우즈와 점심을 먹고 라운딩하는 경매가가 42만5000달러에 낙찰된 바 있다.

진위 논란을 겪은 경매도 있었다. 2010년 5월, 온라인 경매 사이트에 2000년 US오픈, 디오픈, PGA 챔피언십, 2001년 마스터스까지 4개 메이저대회 연속 우승할 때 썼던 클럽 세트가 등장했지만 우즈가 "당시 대회에 사용한 게 아니다. 그것들은 내 창고에 있다"고 해명하자 아무도 입찰에 나서지 않은 바 있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