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민2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드림투어 왕중왕전(총상금 2억원) 에서 우승했다. 이번 대회에서 시즌 2승째를 기록한 정지민은 다음 시즌 시드 확보에 성공했다.

21일 전라북도 군산에 위치한 군산 컨트리클럽(파72, 6515야드)의 리드(OUT), 레이크(IN) 코스에서 KLPGA 드림투어 왕중왕전 2020 최종라운드가 치러졌다. 공동 3위로 출발한 정지민은 최종라운드에서 4언더파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7언더파 209타를 기록한 정지민은 왕중왕전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드림투어 왕중왕전은 올 시즌 열린 드림투어 1차전부터 18차전에서 대회별 3위까지 기록한 선수와 18차전 종료 기준 상금순위 상위자 등 총 60명에게 출전권이 주어졌다. 정지민은 15차전에서 우승을 기록해 이번 대회 출전 자격을 획득했다. 정지민은 최종라운드에서 가장 날카로운 샷 감을 뽐냈다. 2번 홀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출발했지만, 4번 홀과 5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채며 질주했다. 전반 마지막 홀인 9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한 정지민은 선두권으로 후반홀에 나섰다. 정지민은 후반 9개 홀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3개의 버디를 추가하며 경쟁자들을 따돌렸고, 시즌 2승에 성공했다.

정지민은 “왕중왕전에서 우승하게 되어 더욱 뜻 깊고 기쁘다. 이번 우승으로 정규투어 시드권까지 확실하게 확보를 했기 때문에 더 의미가 있는 것 같다”라는 소감을 밝히면서 “사실 코스 난도가 높은 편이고 바람도 많이 불어서 1, 2라운드에서는 버디 찬스를 만드는 게 쉽지 않았다. 오늘은 샷이 좀 더 잘 되면서 자신감이 생겼고, 그 덕분에 버디 찬스가 많았던 것이 주효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정지민은 “어려운 시기에 대회를 열어주신 KLPGA와 모든 후원사, 골프장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또, 메인 스폰서 대우산업개발 한재준 대표님을 비롯해 발도코리아, 아쿠쉬네트코리아, 팀스매쉬 등 저를 믿고 많은 도움을 주시고 있는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 마지막으로 정규투어 시드권 확보를 누구보다 기다려주신 부모님과 가족에게는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고 했다.

왕중왕전 우승으로 정규투어 시드를 확보한 정지민은 “정규투어 풀시드를 받고 출전하는 것은 처음이다. 2021시즌 시작 전까지 체력을 길러 최대한 많은 대회에 출전하고 싶다”라고 하면서 “정규투어에서도 차분하게 내 게임을 하고 싶다. 한 대회, 한 라운드마다 최선을 다해서 후회 없는 시즌을 보내는 것이 목표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한편, 올 시즌 3승을 기록하면서 드림투어 상금왕 레이스의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은 김재희는 이번 대회에서 최종합계 1오버파 216타로 공동 11위로 대회를 마쳤다. 정재희는 상금 약 257만 원을 보태면서 누적 상금 1억 원을 돌파했고, 상금왕을 확정했다.

김현지 기자 kim.hyeonji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