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폼이 심상치 않다.

우즈에게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조조 챔피언십이 열렸던 미국 캘리포니아주 사우전드오크스의 셔우드CC(파72)의 기억은 좋은 것뿐이었다. 자신의 재단이 주최하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서 무려 다섯 번이나 우승한 경험이 있었다. 대회도 그랬다. 지난해 같은 대회인 조조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PGA 투어 최다승 타이기록인 82승을 달성했다.

그러나 올해 셔우드CC는 우즈에게 악몽 같은 곳이 됐다. 최종합계 1언더파로 마쳤다. 순위는 출전선수 77명 가운데 공동 72위, 최하위권이었다. 타이틀 방어는커녕 체면만 구겼다.

이번 조조 챔피언십에서 우즈의 시작은 좋지 않았다. 1라운드 충격의 4오버파를 기록하며 최하위권으로 시작했다. 2라운드에서는 잠시 회복하는 듯 했다. 6타를 줄이는 실력을 보여주며 몸이 풀린 듯 했다. 그러다 3라운드에서 1타를 줄였지만 4라운드 18번 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기록하는 등 2오버파를 기록했다.

물론 베테랑 우즈에게 이번 대회의 성적은 큰 일이 아닐 수 있다. 문제는 앞으로 우즈의 경기력이다. 우즈는 11월 열리는 PGA 투어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한 번 더 타이틀 방어와 통산 최다승을 도전한다. 그러나 지난달 US오픈 컷 탈락과 이번 조조 챔피언십 최하위권 성적은 현재 경기력에 대한 의심을 갖게 한다.

마스터스는 출전하는 모든 선수들이 가장 좋은 컨디션으로 나오려 노력한다. 현재 우즈는 이번 조조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패트릭 캔틀레이(미국)나 좋은 성적을 거둔 욘 람(스페인), 저스틴 토머스(미국) 등 상위권 선수와 어느 정도 벽이 있는 느낌이다. 물론 마스터스가 시작되기까지는 몇 주가 남았다. 남은 시간 경기력을 끌어 올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다. 마스터스는 다음달 12일부터 16일까지 진행한다.

JTBC골프 디지털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