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가 유러피언투어 대상 포인트인 레이스 투 두바이 최종 1위에 올랐다. 통산 세 번째 유러피언투어 제왕이 됐다.

13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주메이라 골프 에스테이츠에서 끝난 유러피언투어 최종전 DP 월드투어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웨스트우드는 버디 5개,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로 대회 우승자 매튜 피츠패트릭(잉글랜드)에 1타 뒤진 준우승을 거뒀다.

웨스트우드는 유러피언투어 최종전 전까지 레이스 투 두바이 선두 패트릭 리드(미국)에 634.7점차 지고 있었다. 이번 대회 3라운드까지 웨스트우드는 공동 선두 리드에 1타차 뒤진 공동 4위였다. 그러나 최종 라운드에서 웨스트우드가 안정적으로 4타를 줄인 반면, 리드는 2언더파를 기록해 최종 공동 3위로 내려앉았다. 웨스트우드는 이번 준우승으로 레이스 투 두바이 포인트 1335점을 얻어 676점을 얻은 리드를 24.3점 차로 제압하고 최종 1위에 올랐다.

웨스트우드는 27세였던 2000년과 2009년을 포함해 지금까지 3차례 유러피언투어 정상에 올랐다. 웨스트우드는 경기 후 "처음으로 1위를 한 지 벌써 20년이나 흘렀다. 2000년과 2009년, 그리고 지금까지 1위를 했지만 (느끼는 감정이) 많이 다르다"고 전했다. 웨스트우드는 "2000년 나는 많은 우승을 했지만 아직 성장 중이었다. 2009년은 세계 최고의 선수를 향해 가는 중이었고 DP 월드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고 말했다.

현재 47세인 웨스트우드는 1993년 프로 데뷔 후 유러피언투어에서 통산 25승을 거뒀다. 2010년에는 남자 골프 세계 랭킹 1위까지 올랐을 정도로 관록 있는 선수다. 웨스트우드는 "지금의 나는 유러피언투어에서 꽤나 경력있는 선수다. 이번 1위로 나의 꾸준함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며 "나의 동기부여는 바뀌지 않는다. 매일매일 내가 좋아하는 골프를 하며 선수 생활을 계속해서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박수민 인턴기자 soominp11@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