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남자 골프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와 US오픈에서 우승한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가 인터폴 적색 수배자로 전락했다.

올해로 52세인 앙헬 카브레라는 2007년 US오픈에서 우승했고, 2009년에는 마스터스에서 우승했다. 지난 2014년에는 45세의 나이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그린브라이어 클래식에서 우승하기도 했다. 통산 3승 중 2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기록한 선수다. 국제 무대에서는 통산 41승을 거뒀다. 지난해에는 PGA 투어에서 만 50세 이상 선수들에게 출전자격이 주어지는 챔피언스 투어에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메이저 2승으로 조국 뿐만 아니라 남미 최고 골퍼라는 수식어를 달았던 카브레라. 하지만 최근 근황은 놀랍기만 하다. 인터폴 적색 수배자 명단에 올랐고, 브라질에서 체포돼 조국인 아르헨티나로 인도될 예정이다.

골프채널에 따르면 그는 2016년부터 여러 건의 범죄 혐의를 받고 있다. 전 여자친구인 세실리아 토레스가 2016년 카브레라가 자신을 폭행하고 자동차로 치려고 했다며 고소했다. 이외에도 전 부인인 실바 리바데로도 그를 고소했다. 또한 아르헨티나 지역 매체는 카브레라가 사업 파트너를 죽이겠다고 위협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아르헨티나 사법 당국은 그를 폭행과 협박, 절도 등으로 기소했고, 강력범죄 관련사범 혹은 기타 수사관서 특별히 적색 수배를 요청하는 중요사범 등의 기준을 충족해 적색 수배자 명단에 오르는 불명예를 얻었다.

김현지 기자 kim.hyeonji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