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월 예정된 도쿄올림픽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험 속에서도 강행될 예정이다. 예정대로 도쿄올림픽이 진행되면 골프 종목은 7월 30일부터 시작된다.

2020년 개막 예정이었던 도쿄올림픽은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올해 7월 개막으로 연기됐다. 개막을 6개월 가량 앞두고도 코로나19 사태가 진화가 되지 않자, 내부에서는 올림픽 취소라는 이야기도 흘러나왔다.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는 익명의 일본 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일본 정부가 올림픽을 취소한다는 결론을 내렸고, 2032년 개최를 목표로 한다"고 보도했다.

올림픽 취소 이야기가 흘러나오자 22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토마스 바흐 위원장과 일본 정부는 예정대로 올 7월 23일 올림픽을 개막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바흐 위원장은 교도통신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7월에 개막을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플랜B도 없다"고 했다. 일본 정부도 기자회견을 통해 "일본 내부에서 취소를 결정한 사실이 없다"고 발표했다.

일본 정부는 다음달 부터 올림픽이 개막하는 7월까지 16세 이상 국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또한 무관중 개최라는 카드도 꺼내들었다.

계획대로 올 7월 23일 도쿄 올림픽이 개막할 경우 골프 종목 첫 경기는 7월 30일날 시작된다. 남자 골프가 7월 30일에 개막해 8월 2일에 종료되며, 여자 골프는 8월 5일부터 8월 8일까지 진행된다. 대회장은 변동 사항이 없다. 골프 종목은 모두 예정대로 일본 사이타마현의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에서 치러진다.

골프 종목의 경우 국가별 2명씩 출전권이 주어진다. 다만, 세계 랭킹 15위 이내에 한 국가의 선수가 4명 이상 포진된 경우 최대 4명까지 출전 가능하다. 남녀 선수 각 60명씩 선발되며 남자 선수는 2021년 6월 21일 세계 랭킹을 기준으로 출전 선수가 결정된다. 여자 선수는 2021년 6월 28일 세계 랭킹을 기준으로 출전 선수가 결정된다.

지난 2016년, 박인비가 우승했던 리우 올림픽의 경우 장하나가 세계 랭킹 10위였지만 박인비, 김세영과 양희영, 전인지 등에 밀려 출전하지 못하는 상황도 있었다. 올해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세계 랭킹 1위 고진영, 2위 김세영, 3위 박인비, 9위 김효주, 10위 박성현 등이다. 지난 올림픽과 마찬가지로 세계 랭킹 톱10에 자리해도 올림픽에 나가지 못할 확률이 크다.

남자 선수의 경우 임성재가 세계 랭킹 18위로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세계 랭킹을 기록하고 있다. 뒤를 이어 안병훈이 77위로 한국 선수 중 2번째로 높다. 강성훈은 88위, 김시우는 96위 등이다.

김현지 기자 kim.hyeonji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