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랭킹 6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새해 첫 출발이 좋다. 반면, 세계 랭킹 3위 저스틴 토마스(미국)는 컷탈락의 쓴 맛을 봤다.

24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골프장(파72, 7583야드)에서 유러피언투어 아부다비 HSBC챔피언십 3라운드가 치러졌다. 대회 둘째날 2라운드를 정상적으로 마치지 못하면서 대회 셋째날 2라운드 잔여 경기와 3라운드가 모두 치러졌다. 대회 3라운드까지 결과 단독 선두는 로리 매킬로이다. 매킬로이는 새해 첫 출전 대회부터 우승 기회를 잡았다.

대회 첫날 선두로 나섰던 매킬로이는 대회 둘째날 2라운드 14번 홀까지 1타를 잃고 중간합계 7언더파로 공동 2위를 기록했다. 샷 난조로 버디를 4개 기록했지만, 보기 3개, 더블 보기가 1개 기록된 것이다. 둘째날 마지막 홀이었던 14번 홀을 버디로 마친 것이 그나마 위안거리였다. 둘째날까지 선두는 티럴 해튼(잉글랜드)이었다. 해튼은 대회 둘째날 13번 홀까지 중간합계 12언더파로 독주했다. 매킬로이와도 5타 차 였다.

하지만 대회 셋째날 매킬로이가 다시 선두 탈환에 성공했다. 매킬로이는 2라운드 잔여 홀에서 버디 1개를 추가했고, 3라운드에서는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를 쳤다. 중간합계 13언더파를 기록했고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매킬로이에게는 2라운드가 연장 된 것이 나쁜 흐름을 끊을 수 있었던 기회였다.

반면, 해튼은 2라운드 순연이 아쉬웠다. 대회 셋째날은 둘째날만큼의 샷감은 아니었다. 2라운드 잔여 홀에서 1타를 잃었다. 3라운드에서도 5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고, 6번 홀(파4)에서 버디로 만회했으나 7번 홀(파3)에서 다시 보기로 흔들렸다. 후반 10번 홀(파5)과 17번 홀(파4)에서 버디를 솎아내며 1언더파로 경기를 마쳤으나 결국 매킬로이에게 선두를 내어줬다.

한편, 세계 랭킹 3위로 출전 선수 중 가장 순위가 높은 저스틴 토마스는 컷탈락했다. 이번 대회에서 로리 매킬로이와 한 조로 편성되며 샷대결에 기대를 모았던 선수다. 하지만 결과는 아쉽다. 올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출발한 토마스는 이번 대회가 두번째 대회인데, 두번째 대회만에 컷탈락의 쓴 맛을 봤다.

멘털적인 요인이 가장 크다. 토마스는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우승 경쟁 중 욕설을 했고, 그 여파로 힘든 날들을 겪고있다. 경기 직후 사과를 하고 반성의 태도를 보였으나 그의 의류 후원사가 최근 후원 중단을 알린 것이다. 토마스는 인성 교육 프로그램에도 등록하며 반성의 태도를 보이고 있으나 그를 향한 팬들의 시선은 여전히 차갑다. 경기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지지 않고 있다.

김현지 기자 kim.hyeonji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