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대회에서 3년 8개월 만에 통산 3승을 달성한 김시우(26)가 세계 랭킹도 수직 상승했다.

김시우는 25일(한국시각) 발표된 남자 골프 세계 랭킹에서 지난 주 96위에서 48계단 상승한 48위에 랭크됐다. 김시우는 이날 오전 끝난 PGA 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최종 라운드에서 8타를 줄여 합계 23언더파로 패트릭 캔틀레이(미국·22언더파)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지난 2017년 5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이후 3년 8개월 만에 거둔 PGA 투어 개인 통산 3승이었다. 이번 우승으로 김시우는 페덱스컵 랭킹도 톱10(9위)에 진입했다. 페덱스컵 랭킹에 이어 세계 랭킹도 동반 상승하는 겹경사를 누린 셈이다.

한국은 물론 아시아 최고 랭킹에 올라있는 임성재(23)도 지난 주 18위에서 1계단 상승한 17위에 올랐다. 임성재는 이번 대회에서 공동 12위(13언더파)로 마쳤다. 공동 8위(14언더파)로 끝낸 안병훈(31)도 77위에서 73위로 4계단 끌어올렸다. 1~4위는 더스틴 존슨(미국), 욘 람(스페인), 저스틴 토마스(미국), 콜린 모리카와(미국)가 그대로 지킨 가운데, 유러피언투어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티럴 해턴(잉글랜드)이 9위에서 5위로 뛰어올랐다. 이 영향으로 5~8위였던 잰더 셰플리(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브라이슨 디섐보(미국), 웹 심슨(미국)이 한 계단씩 밀려 6~9위에 자리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