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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깜짝 우승자 탄생하는 틈새 시장, 배상문-안병훈-김주형 출격

입력 : 2021-02-23 수정 : 2021-02-23 오후 4:57:00김현지 기자

사진 출처 : ⓒGettyImages (Copyright 게티이미지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우승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배상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규대회임에도 불구하고 매년 깜짝 우승자가 탄생하는 대회가 있다.

PGA 투어에는 '대체 대회'라 불리는 대회가 존재한다. 세계 랭킹 기준으로 출전 자격이 주어지는 월드골프챔피언십시리즈(WGC)에 출전하지 못하는 선수들을 위해 만들어진 대회다. 특급 대회와 같은 기간에 치러지기 때문에 B급 대회로 분류된다. 정규투어지만 총상금 규모도 일반 대회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300만 달러에 불과하다. 하지만 우승자 특전은 같다. 우승자에게는 2년 간의 우승 시드를 준다.

세계 랭킹 상위, 약 70여명
의 선수들이 WGC 대회에 출전하기 때문에 대체 대회에는 정규투어 하위 시드 선수들이나 2부투어 상위 시드 선수들이 출전한다. 매번 깜짝 우승자가 나오는 이유다. 톱 플레이어가 없어 누가 활약하든 무명 돌풍이다.

대표적인 대체 대회 푸에르토리코 오픈의 지난 2016년 우승자는 토니 피나우(미국)였다. 2015년에 데뷔한 피나우는 2년 차에 이 대회에서 우승했다. 2017년에는 D.A 포인츠(미국)가 당시 41세의 나이로 우승했다. 이 기록이 D.A 포인츠가 해당 시즌에 기록한 유일한 톱10 기록이다. 2018년에는 허리케인이 해당 지역을 덮치면서 이벤트 대회로 치러졌다. 2019년에는 마틴 트레이너(미국)가 우승했는데, 그 시즌에 25개 대회에 출전해 17차례 컷탈락했다. 유일한 톱25 기록이 바로 이 우승이다. 2020년에는 루키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가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도 푸에리토리코 오픈은 또 한 명의 깜짝 우승자 탄생을 기다린다. 푸에르토리코 오픈은 오는 25일(이하 현지시간) 푸에르토리코 리오그란데의 그랜드 리저브 컨트리클럽(파72)에서 치러진다. 대체 대회인 만큼, 같은 기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의 더 컨세션GC(파72)에서는 WGC 워크데이 챔피언십이 치러진다. 지난해 우승자 호블란은 타이틀 방어 대신 특급 대회인 워크데이 챔피언십 출전을 선택했다.

지난해 우승자도 공석인 이번 대회에서 우승 가뭄에 시달리는 한국 선수들이 우승에 도전한다. 먼저 군 전역 후 우승과 연이 닿지 않고 있는 배상문이다. 프로 통산 15승, 이 중 PGA 투어에서 기록한 우승도 2승이나 있다. 하지만 군 전역 후 우승과 연이 닿지 않고 있다. 지난 2018년 9월, 2부 투어인 웹닷컴투어 보이시오픈에서 우승하며 극적으로 부활하는 듯 했지만, 정규 투어에서는 이렇다 할 활약을 내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는 9개 대회에 출전해 6차례 컷 탈락했고, 최고 성적은 공동 35위다. 올해는 4개 대회에 출전해 3차례 컷탈락했고, 최고 성적은 공동 28위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충분히 승산이 있다.

유러피언투어 통산 1승, PGA 투어에서는 무관 안병훈도 이번 대회에서 생애 첫 승에 도전한다. 안병훈 역시 최근 분위기가 좋은 편은 아니다. 10개 대회에 출전해 5차례 컷탈락했다. 1차례 톱10에 자리하기도 했는데 지난 1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공동 8위를 기록한 것이 최고 성적이다. 하지만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공동 75위, 피닉스 오픈에서 공동 53위 등 컷통과에 만족해야했다.

10대 돌풍의 주역 김주형도 PGA 투어 우승에 도전한다. 김주형은 올해 초청 선수 등으로 올해 벌써 5번째 PGA 무대다. 앞선 4번의 출전 중 3차례 컷통과에 성공했다. 최고 성적은 코랄레스 푼타카나 리조트&클럽 챔피언십에서 기록한 공동 33위다. 지금까지 출전했던 PGA 투어 대회 중 가장 좋은 성적이기도 하다.

한편, 같은 기간 치러지는 특급 대회 워크데이 챔피언십에는 한국 선수로 유일하게 임성재가 출전한다. 또한 세계 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을 필두로 존 람(스페인), 저스틴 토머스(미국) 등 톱5도 출격한다. 우승 가뭄을 해갈한 브룩스 켑카(미국)가 시즌 2승에 도전하며 패트릭 리드(미국)는 타이틀 방어에 도전한다. JTBC골프는 26일 오후 7시에 푸에르토리코 오픈 1라운드를 중계한다.

김현지 기자 kim.hyeonji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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