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차량 전복 사고로 병원에 긴급 이송돼 수술을 받았다. 골프계 뿐 아니라 다른 종목 스포츠 스타들도 일제히 우즈의 쾌유를 기원했다.

미국 골프위크, 골프 다이제스트 등 복수 언론들은 24일(한국시각) "우즈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에서 스포츠 유틸리티차(SUV)를 몰다 전복 사고를 당해 병원으로 실려가 수술을 받았다"고 일제히 전했다. 우즈 매니저인 마크 스타인버그는 "우즈가 차 사고로 다리 여러 곳을 다쳐 현재 수술 중"이라고 밝혔다.
사고는 LA 시내에서 남쪽으로 32㎞ 떨어진 롤링힐스 에스테이트와 랜초 팔로스버디스 경계 도로에서 발생했다.현지 매체에서 전한 사고 현장에 따르면, 사고 차는 도로에서 9m 이상 굴러 도로 옆 비탈에 측면으로 누워있었고 차량이 구겨진 모습이었다. 차량 내엔 우즈만 탑승하고 있었고, 다른 차량과 직접 충돌한 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LA 카운티 보안관실은 차량이 크게 파손됐고, 차량 절단 장비를 동원해 우즈를 사고 차량에서 끄집어냈다고 밝혔다.

우즈는 지난 22일 끝난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주최자로서 대회 시상식에 참석하는 등 최근 LA 인근 지역에 머물러왔다. 그는 지난해 12월 이벤트 대회인 PNC 챔피언십에 아들 찰리와 함께 팀을 이뤄 출전해 허리 수술을 받고 4월 마스터스 출전을 목표로 재활중이었다. 그러나 예기치 않은 교통 사고로 최대 위기를 맞았다.

우즈의 쾌유를 위한 메시지는 각계 각층에서 이어졌다. 제이 모나한 PGA투어 커미셔너는 "PGA투어와 선수들은 그의 빠른 쾌유를 기도하며, 그의 회복을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골프의 전설 잭 니클라우스는 "우즈의 사고 소식을 들었다. 우즈가 힘든 시간을 이겨낼 수 있게 기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제이슨 밀러 고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빠른 쾌유를 빈다. 당신은 진정한 챔피언”이라고 격려 메시지를 전했다. 다른 종목 스포츠 스타들의 쾌유를 기원하는 메시지도 이어졌다. 농구 스타 매직 존슨은 "우즈의 빠른 회복을 기도한다"며 기도하는 모습의 이모티콘을 함께 붙였다. 또 메이저리그 스타 알렉스 로드리게스는 "더 많은 소식을 애타게 기다린다. 그와 그 가족을 떠올리며…"라고 전했고,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공격수 가레스 베일은 "챔프가 곧 회복하길…"이라고 SNS에 적었다.

우즈의 전 여자친구였던 '스키여제' 린지 본도 "지금 당장 TW(타이거 우즈)를 위해 기도한다"며 쾌유를 바랐다. 2012년 말부터 3년 가량 우즈와 교제한 본은 2018년 초 한 인터뷰에서 "우즈를 사랑했고, 지금도 친구로 지낸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