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가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워크데이 챔피언십(총상금 1050만 달러) 1라운드에서 선두와 2타 차 공동 7위로 출발했다.

임성재는 2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덴톤 사라소타의 컨세션골프클럽(파72, 7474야드)에서 치러진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공동 선두 그룹에는 2타 차 공동 7위다. 2번 홀(파4)과 3번 홀(파5), 5번 홀(파4)에서 버디를 솎아내며 순항했다. 7번 홀(파5)에서 티샷이 페어웨이 벙커에 빠지며 결국 보기를 범했지만, 8번 홀(파4)에서 버디로 만회했다. 후반 홀에서는 13번 홀(파5)에서 보기를 범했고, 이후 15번 홀(파4)과 17번 홀(파5)에서 버디로 만회하면서 경기를 마쳤다. 일반적으로 선수들에게는 버디 기회가 있는 파5 홀에서 보기를 2개 범한 것이 아쉬움이다.

선두 그룹과 2타 차, 톱10에서 출발하는 임성재는 대회 첫날부터 우승 경쟁이다. 만약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아시아 선수로는 2번째로 WGC 시리즈에서 우승하는 선수가 되며, 한국 선수로는 최초다. 특급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임성재. 지난해와 코스가 달라져 낯설법도 하지만 안정적인 플레이를 선보인 그는 "컨세션이라는 코스가 바람이 많이 불면 상당히 어려울 것 같은데, 바람이 안 불어도 굉장히 어려운 코스다"라고 평가하며 "다만, 오늘은 바람도 많이 안 불고 핀 위치도 그렇게 까다롭지 않아서 좋은 스코어를 낼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지난 2주 동안 휴식기를 가졌는데, 잘준비했기 때문에 1라운드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하며 "남은 라운드로 오늘 같이 잘 쳤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선두는 웹 심슨(미국)과 매튜 피츠패트릭(잉글랜드)로 중간합계 6언더파다. 부활을 선언한 브룩스 켑카(미국)를 필두로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빌리 호셸, 케빈 키스너(이상 미국) 등은 5언더파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다. JTBC골프&스포츠는 26일 낮12시에 대회 1라운드를 중계한다.

김현지 기자 kim.hyeonij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