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5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우승한 마쓰야마 히데키(일본)가 세계 랭킹을 대폭 끌어 올렸다.

마쓰야마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끝난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에서 우승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마쓰야마는 지난주 25위였던 남자 골프 세계 랭킹을 14위로 11계단 끌어 올렸다.

2016-2017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마쓰야마는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월드골프챔피언십(WGC) HSBC 챔피언스에서 당시 시즌 첫 우승을 거둔 마쓰야마는 피닉스 오픈, 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하는 등 2016-17 시즌 동안 3승을 거뒀다. 또한 메이저 대회 US오픈 준우승, PGA 챔피언십 공동 5위 등 메이저 대회에서도 뛰어난 성과를 올렸다. 당시 US오픈 준우승 이후 마쓰야마는 세계 랭킹 2위까지 올랐다.

2017년 이후 마쓰야마는 하락세를 걸었다. 이번 마스터스 우승 전까지 약 3년 8개월 동안 단 한 번의 우승도 거두지 못했다. 그러면서 세계 랭킹도 32위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마쓰야마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오랜 기간 이어진 우승 가뭄을 해결했다. 기록도 쏟아졌다. 아시아 선수 최초 마스터스 우승과 양용은(49) 이후 두 번째로 아시아 선수의 메이저 대회 우승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한편 이번에 발표된 세계 랭킹 1~4위까지는 변함없었다. 더스틴 존슨(미국)이 1위를 지켰으며 그 뒤를 저스틴 토마스(미국), 욘 람(스페인), 콜린 모리카와가 이었다. 이번 대회에서 공동 3위에 오른 잰더 쇼플리는 1계단 상승한 5위, 조던 스피스는 9계단 오른 29위에 자리 잡았다.

마쓰야마가 14위로 올라오면서 지난주 19위였던 임성재는 20위로 1계단 하락했다. 이번 대회에서 개인 역대 최고 성적인 공동 12위를 기록한 김시우는 2계단 상승한 47위에 올랐다.

박수민 인턴기자 soominp11@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