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세 베테랑 골퍼 스튜어트 싱크(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BC 헤리티지에서 우승했다. 이 대회에서만 세 차례 정상에 오르며 유독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싱크는 19일(한국시각)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턴 헤드의 하버타운 골프 링크스(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1타를 줄여 합계 19언더파로 헤럴드 바너 3세(미국), 에밀리아노 그리요(아르헨티나·이상 15언더파)에 4타 앞서 우승했다. 싱크는 이 대회에서만 세 번째 우승에 성공했다. 앞서 2000년과 2004년에 이 대회에서 우승한 바 있다. 우승 상금은 127만8000 달러(약 14억3000만원)를 받았다.

5타 차로 앞선 상태에서 최종 라운드를 맞은 싱크는 한번도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2위와 3타 차였던 17번 홀(파3)에서 2.5m 버디 퍼트를 넣어 쐐기를 박았다. 이날 싱크는 캐디백을 멘 둘째 아들 레이건뿐 아니라 아내 리사, 장남 코너가 경기를 지켜보는 등 마치 가족 축제 같은 분위기 속에 우승을 자축했다. 싱크의 이번 우승은 지난해 9월 세이프웨이 오픈 이후 시즌 두 번째 우승이기도 했다.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와 함께 이번 시즌 두 번째 다승자 대열에 합류했다.

이틀 연속 공동 4위에 올랐던 임성재(23)는 버디 3개, 트리플보기 1개, 보기 1개로 1타를 잃어 합계 10언더파로 공동 13위로 내려가 톱10에 실패했다. 이날 3타를 줄인 김시우(26)는 7언더파 공동 33위, 이경훈(30)은 1언더파 공동 56위, 강성훈(34)은 5오버파 65위에 그쳤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