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의 마하 하디우니(33)가 짜릿한 올림픽 홀인원을 기록했다.

하디우니는 5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스미가세키 골프클럽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골프 여자부 2라운드에서 홀인원 감격을 누렸다. 이번 대회 첫 홀인원이다. 미국의 렉시 톰슨이 연습 라운드 10번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했지만, 본대회에서는 남녀 통틀어 처음이다. 지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야코 반 질(남아공)이 각각 3라운드 8번홀에서 홀인원 영광을 누렸다.

첫 날 1오버파로 경기를 마친 하디우니는 이날 3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타수를 잃었다. 그러나 7번홀(파3, 176야드) 티샷이 엣지를 살짝 넘어 그린에 떨어진 뒤 한 번 크게 튀었고, 그대로 홀컵으로 굴러 들어갔다.

깜짝 홀인원을 기록한 하디우니는 캐디는 물론 동반 라운드를 하던 선수들의 축하를 받고 환하게 웃었다. 홀인원으로 그동안 잃은 타수를 모두 만회했지만 오후 1시 10분 현재 공동 39위권에 머물러 있다.

하디우니는 주로 유러피언투어(LET)에서 활동하고 있다.

장강훈 기자 zzangif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