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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언더 맹타 '덴마크 여신' 페더슨 알고보니 유럽 최강자

입력 : 2021-08-05 수정 : 2021-08-05 오후 4:00:00장강훈 기자

덴마크 에밀리 페더슨이 5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스미가세키 골프클럽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골프 여자부 2라운드에서 샷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유럽무대를 평정한 에밀리 페더슨(25, 덴마크)이 올림픽에서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페더슨은 5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스미가세키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골프 여자부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8개, 보기 2개를 바꿔 8타를 줄였다. 넬리 코르다(미국)가 9언더파로 단독 선두에 오르기 전까지 동향인 코에츠 매드슨(27) 등과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중간합계 9언더파 133타로 넬리 코르다(13언더파 129타)에 4타 뒤진 공동 2위로 최종라운드가 될 수도 있는 3라운드에 나선다.

올림픽에 출전한
덴마크 선수 두 명이 동반 메달 획득 가능성을 높인 것만으로도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페더슨은 지난해 유럽여자프로골프(LET)에서 4승을 따내며 상금왕과 대상을 휩쓴 다크호스. 지난해 11월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사우디레이디스인터내셔널 초대 우승에 이어 사우디레이디스 팀인터내셔널 개인, 단체 2관왕을 차지하더니 스페인에서 열린 스페인안달루시아코스타델손오픈까지 우승해 1989년 마리 로라 드 로렌지 이후 31년 만에 LET투어 3연승을 따내 화제가 됐다.

그의 독특한 이력은 지난해 6월 덴마크 로모골프클럽에서 끝난 ECCO투어 브라보투어스오픈 우승으로 이미 각광을 받았다. 남자대회인 ECCO투어에 유일한 여성선수로 출사표를 던져 챔피언에 올라 골프신동의 재기를 선언했다.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태어나 골프신동으로 불린 페더슨은 2017년 유러피언 솔하임컵에서 우승을 끝으로 긴 슬럼프에 빠졌다. 그는 이날 깜짝 버디쇼를 마친 뒤 “긴 슬럼프 기간 동안 심리상담 등을 통해 극복하려고 노력했다. 자신에 대한 자신감 회복에 집중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자연스럽게 슬럼프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고 돌아봤다.

코에츠와는 주니어시절부터 함께 골프를 하며 선의의 경쟁 관계를 유지했다는 페더슨은 “올림픽에서 두 명의 덴마크인이 리더보드 상단에 나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덴마크와 덴마크 여자골프를 위한 아주 큰 쇼케이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72홀 스트로크플레이 방식이 54홀로 축소될 가능성이 있지만 페더슨은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코스 안에서는 나무 아래 그늘로 이동하고, 최대한 수다를 자제하면서 체력을 아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역전 우승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장강훈 기자 zzangif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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