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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업계 판도바꾸는 쉬코노미

입력 : 2021-09-22 수정 : 2021-09-23 오후 2:04:00김현서 기자

사진 출처 : ⓒGettyImages (Copyright 게티이미지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해 국내 골프업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오히려 호황기를 누렸다.2030세대 젊은 골퍼들이 늘어났고, 특히 여성 골퍼의 증가는 눈에 띄게 두드러졌다. 변화된 여성 소비자들의 움직임은 기업의 마케팅 패러다임까지 바꾸고 있다.

몇해 전부터 쉬코노미(SHEconomy)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한다. 여성(She)과 경제(Economy)를 합친 쉬코노미는 여성이 주체가 돼 소비 활동을 하는 경제를 뜻한다. 지난 2019년 말 소셜 빅데이터 분석기업인 타파크로스가 펴낸 책 <쉬코노미가 온다>에선 여성이 사회에서 강력한 소비 주체로 떠오르고 있는 최근의 배경과 현상을 분석했다.

모든 산업 분야에서 강력한 소비층으로 떠오른 2030 여성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과 트렌드를 면밀히 들여다본 이 책에선 과거와 달라진 가치관, 행동양식 그리고 사회·문화의 변
화가 여성 소비자들의 변화를 이끌었다고 분석한다. 이제 기업의 관심은 소비의 주축으로 부상한 여성의 일거수일투족에 쏠려 있다.

골프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해 국내 골프업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오히려 호황기를 누렸다. 5인 이상 집합금지 등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에서도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골프는 오히려 안전하다는 인식이 골프 인구의 폭발적 증가를 불러왔다. 2030세대 젊은 골퍼들이 늘어났고, 특히 여성 골퍼의 증가는 눈에 띄게 두드러졌다. 변화된 여성 소비자들의 움직임은 기업의 마케팅 패러다임까지 바꾸고 있다.

불붙은 여성 골퍼 모시기 경쟁
침체된 패션 시장에서 골프웨어의 인기는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온라인, 골프웨어 전문 브랜드는 물론 대기업까지 골프웨어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최근 골프에 입문하는 20~30대 젊은 여성이 늘어나면서 유통·패션 업계 대기업들이 여성 골퍼를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중 신세계 그룹의 행보가 단연 눈에 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9월 업계 최초로 여성 골퍼들을 위한 의류 편집숍 에스타일 골프(S.tyle Golf)를 선보였다. 밀레니얼 세대(1980~2000년생) 여성 골퍼를 겨냥한 에스타일 골프는 오픈 한 달 만에 목표 매출 대비 60%를 초과 달성했다.

신세계 백화점의 마케팅이 성공한 이유는 무엇일까. 에스타일 골프는 트렌디한 캐주얼 골프웨어를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그동안 백화점에서는 접할 수 없었던 국내 신진 디자이너 골프의류 브랜드와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유명한 해외 브랜드를 한 곳에 모았다. 필드 위에서 예뻐 보이고 싶은 여성의 마음을 제대로 간파했다. 또, 젊은 여성 골퍼가 타깃인 만큼 에스타일 골프에서 판매하는 브랜드들은 가격대가 합리적이다. 여성 골프 티셔츠 5~12만원대, 치마 7~12만원대로 오프라인에 비해 가격부담 없이 편하게 구입할 수 있다.

에스타일 골프는 향후 오프라인 매장까지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신세계 백화점 관계자는 “온라인 몰의 인기에 힘입어 에스타일 골프가 3월부터 강남점에 팝업스토어(임시 매장)를 열었다. 앞으로 계속적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유통업계 기업들도 트렌드에 맞춰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5월 24일에
젊은 여성 골퍼를 위한 온라인 전문관 골프 와이 클럽(Golf.y.club)을 오픈했다. 감성 캐주얼
골프웨어를 중심으로 구성해 백화점에서 쉽게 만날 수 없었던 국내 신진 디자이너 골프 의류
브랜드와 감각적인 디자인 용품 등 총 22개 브랜드를 한 곳에 모았다.

패션 업계도 발맞춰 나서고 있다. LF는 기존 브랜드 이미지를 탈피하고 젊은 피를 수혈하는 리브랜딩 전략을 활용하고 있다. 닥스골프가 대표적이다. LF 관계자는 “닥스골프에서 리뉴얼된 닥스런던은 정형화된 골프웨어 핏에서 벗어나 여성 골퍼에게 다양한 핏의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닥스의 브랜드 인지도를 활용해 여성 고객을 확보하고 젊은 여성층이 선호하는 디자인과 컬러로 변화시켜 2030세대 여성 골퍼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그 결과 닥스런던 매출은 전년 대비 10% 증가했고 온라인 매출은 20% 가량 뛰었다.

크로스 코디로 실용성에 중점에 둔 브랜드도 있다. 한섬의 영캐주얼 브랜드 SJYP는 일상복의 느낌이 묻어나는 골프 라인 컬렉션을 선보였다. 골프웨어인 것 같으면서도 골프웨어 같지 않은 이 곳의 제품은 운동복에 한정하지 않고 일상생활에서도 편하게 입을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자체 제작한 공룡 캐릭터 디노를 활용한 의류 31종과 액세서리 7종 등 총 38종으로
구성됐다.

골프용품사도 여성 골퍼에 주목
이베이코리아의 G마켓에 따르면 지난해 20~30대 여성의 골프용품 구매는 전년 대비 약 7%가
늘었다. 특히 2030세대 남성의 골프용품 객단가가 전년 대비 1% 감소한 데 반해 같은 연령대 여성의 객단가는 3% 증가했다. 골프용품에 대한 여성의 관심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골프용품사들도 여성 고객 모시기에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트렌드에 민감한 여성 골퍼의 취향을 고려해 디자인이 예쁜 골프 클럽을 내놓는 곳이 늘었다. 테일러메이드의 뉴 심 글로리는 민트색 계열, 마제스티골프의 로얄 에디션은 고급스런 골드 계열 컬러의 헤드를 선보였다.
기술력도 더했다. 여성 골퍼의 체형, 경기력에 맞게 무게를 가볍게 하거나 헤드에 다양한 기술을 반영한 골프 클럽이 여성 골퍼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캘러웨이골프, 야마하골프는 한국
여성들만을 위해 특화된 클럽을 개발해 차별화를 꾀했다. 던롭스포츠코리아는 여성 전용 골프공을 출시했다. 일반 골프공보다 뛰어난 반발력을 이끌어내 여성 골퍼의 빠르지 않은 스윙 속도로도 충분한 비거리를 낼 수 있게 했다.



김현서 기자 kim.hyunse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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