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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투어 못지 않은 열기, 스릭슨투어 '2부 맞어?'[현장스케치]

입력 : 2021-10-14 수정 : 2021-10-14 오후 2:39:00영암=장강훈 기자

코리안투어 승격을 확정한 정태양(오른쪽)이 14일 전남 사우스링스 영암CC에서 열린 스릭슨투어 20회대회에서 캐디와 공략지점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스릭슨

“1, 2부 투어의 경계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더 지속적으로 투자해 선수들이 꿈을 이루는 데 도움을 줄 계획이다.”

던롭스포츠코리아가 한국남자프로골프(KPGA) 활성화를 위해 4년 총액 20억원 규모로 시작한 스릭슨투어(2부투어)가 두 번째 시즌을 마무리했다. 14일 전남 영암에 있는 사우스링스 영암컨트리클럽 카일필립스 코스(파72, 6880야드)에 모처럼 활기가 넘쳤다. 지난 12일부터 시작한 KPGA 스릭슨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인 20회 대회(총상금 1억 3000만원)에 출전한 60명이 캐디들과 코리안투어 분위기를 체감했다.

스릭슨투어는 통상 4명이 한 조로 하우스캐디 한 명과 카트를 타고 36홀(2라운드) 스트로크플레이 방식으로 순위를 가리는 무대다. 하지만 상반기 결산격인 10회와 마지막 대회인 20회는 세 명이 한 조로 개인 캐디와 워킹라운드(걸어서 하는 라운드) 형태로 54홀(3라운드)을 소화한다.

스릭슨 관계자는 “브랜드 지향점인 ‘성장’은 스릭슨 투어의 지향점과도 궤를 같이 한다. 선수들의 성장과 스릭슨 투어의 발전을 위해 10회와 20회 대회는 최대한 코리안투어 경기 방식과 비슷한 조건을 만들어 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스릭슨투어 20회 대회가 열린 사우스링크 영암CC에 드라이빙 레이지가 설치 돼 선수들이 훈련하고 있다. 사진=스릭슨

1부투어인 코리안투어는 워킹플레이가 기본으로 72홀 스트로크플레이 방식이다. 나흘 동안 걸어서 라운드를 소화하면, 체력소모가 심할 수밖에 없다. 체력저하는 집중력 저하로 이어져 수많은 변수로 작용한다. 워킹플레이를 경험하지 않은 선수들은 무빙데이 이후 성적이 급격히 떨어지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스릭슨 관계자는 “스릭슨투어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코리안투어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선수들이 코리안투어와 비슷한 환경 속에서 대회를 치르면 아무래도 적응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 변화는 대회 방식뿐만이 아니다. 드라이빙 레인지가 없는 게 국내 골프장 환경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스릭슨투어에서 드라이빙 레인지는 언감생심이다. 스릭슨은 코리안투어와 비슷한 환경을 조성한다는 목표 아래 메이저대회에서나 볼 수 있는 드라이빙 레인지를 10회와 20회 대회에서 운영했다. 경기전 워밍업뿐만 아니라 라운드 후 미스샷 보완 등을 대회장 내에서 할 수 있다는 것은 프로 선수들에게 경기력 향상과 효율성 증대에 큰 도움이 된다. 연습장에서는 트랙맨과 GC쿼드 등 트래킹 데이터로 선수들의 샷을 측정해 제공하기도 한다.

샷 데이터는 클럽 피팅 등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기 때문에 투어벤을 상시 운영하는 점도 스릭슨투어의 차별성이다. 코리안투어 못지 않은 지원 덕에 클리블랜드골프 어패럴과 세라젬 등 기업들의 참여도 늘었다.



스릭슨투어의 시그니처로 인식되고 있는 투어벤. 사진=스릭슨

늘어난 것은 참여 기업뿐만이 아니다. 2년 전까지만 해도 철옹성 같던 볼 사용률이 대폭 증가했다. 2019년 5%대에 머물던 스릭슨 볼 사용률이 지난해 20%를 넘어서더니 올해 40% 중반까지 상승했다. 특히 시즌 첫 대회에서는 사용률 56%로 1위에 올랐고, 시즌 후반에도 50%를 돌파했다. 스릭슨투어의 성장과 함께 스릭슨 볼의 우수성이 증명되고 있는 셈이다.

물론 기업의 노력도 뒷받침됐다. 지난시즌에 이어 ‘지스타포인트’를 도입해 스릭슨 지스타 볼을 사용하는 선수를 대상으로 대회 성적을 포인트로 변환해 스릭슨투어 본선 진출권과 스릭슨 클럽용품 등을 지원했다. 시즌 최종전인 20회 대회에서는 스릭슨 볼로 3라운드에 진출하는 선수들에게는 일정액의 보너스를 제공하는 등 물량 공세를 아끼지 않았다. 덕분에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약 150명의 선수가 후원계약을 체결하는 등 골프 볼 시장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던롭스포츠코리아 홍순성 대표이사는 “국내 남자프로골프 발전은 산업적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스릭슨투어를 통해 코리안투어 입성을 노리는 선수들이 성장하고, 브랜드도 함께 성장할 기회를 얻은 것은 어떤 의미에서 큰 행운”이라며 “1, 2부 투어의 격차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만큼 남자골프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로 투어 활성화에 힘을 보태고 싶다”고 밝혔다.

영암=장강훈 기자 zzangif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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