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21-2022 시즌 5번째 대회가 일본에서 열린다. 한국 선수들 뿐 아니라 일본프로골프 투어(JGTO)에서 활동중인 골퍼들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지 주목된다.

PGA 투어 조조 챔피언십이 21일부터 나흘간 일본 지바현 인자이시 아코디아 골프 나라시노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미국으로 옮겨 열린 이 대회는 2년 만에 다시 일본에서 개최된다. 그러나 코로나19 대유행 탓에 세계 1위 욘 람(스페인), 2위 더스틴 존슨(미국), 지난 주 더CJ컵 우승자 로리 매키로이(북아일랜드) 등 톱랭커들 다수가 불참한다. 지난 4일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우승한 임성재(23)는 손목 부상 탓에 나서지 않기로 했다.

출전 선수 84명 중에서 세계 톱10 중에선 세계 3위 콜린 모리카와(미국), 5위 잰더 쇼플리(미국)가 출전한다.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쇼플리는 PGA 투어에서 선정한 이 대회 파워 랭킹 1위다. 또 일본의 간판 골퍼 마쓰야마 히데키(일본)가 출전한다. 한국에서는 이경훈(30), 김시우(26), 강성훈(34) 등 3명이 도전한다. 이경훈, 김시우는 지난 시즌 1차례씩 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한 기운을 이번 대회에서 이어가려고 한다.

이들 외에도 눈여겨볼 골퍼로는 JGTO에서 활동중인 골퍼다. 일본 코스에서 열리는 만큼 이에 익숙한 JGTO 골퍼에도 눈길이 쏠린다. 그 중 재미교포 김찬(31)이 단연 눈에 띈다. 그는 이달 초 JGTO 반테 린코 도카이 클래식에서 우승해 JGTO 통산 6승을 달성한 바 있다.

PGA 투어 진출이 꿈이었던 그는 자격 요건을 갖춰 나섰던 PGA 투어 대회에선 이렇다 할 성적을 낸 적이 없었다. JGTO의 대표적인 장타자인 그가 최근 상승세를 바탕으로 조조 챔피언십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낼 지 지켜볼 일이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