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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의 품격' 드러낸 위창수 "기량 좋은 후배들, 필드경험 많이 쌓기를"

입력 : 2021-10-23 수정 : 2021-10-23 오후 2:02:00청라=장강훈 기자

위창수가 베어즈베스트 청라GC 연습그린에서 수건을 깔고 퍼팅을 하고 있다. 사진=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대회본부

프로 24년차 베테랑 위창수(49)는 내년부터 미국프로골프(PGA) 시니어투어 입성을 노리고 있다. 일부 경기에 출전할 자격은 있지만, 풀시드 확보를 위해 오는 겨울 퀄리파잉 스쿨(Q스쿨)에 참가할 계획이다.

시니어투어 데뷔를 위해 지난 여름부터 각종 대회에 출전하며 실전 경험을 쌓고 있는 위창수는 “오랫동안 투어활동을 했지만, 필드에 서면 여전히 긴장을 한다. 긴장감을 털어내려면 실전 경험을 쌓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1일부터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골프클럽(파71, 7208야드)에서 막을 올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도 출전했다. 이틀동안 2타를 줄여 컷 통과를 한 위창수는 “첫날은 3개월 여 만에 대회에 출전한 탓에 긴장을 많이 했다. 그래도 2라운드는 (상대적으로) 편안하게 플레이 했다”고 말했다.

지난 1997년 PGA아시아 오메가투어 콸라룸푸르오픈 우승을 시작으로 2019년 더 블랙록 홍콩 PGA챔피언십까지 국내외 통산 10승을 따낸 베테랑도 정규 대회가 주는 부담감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한다. 위창수는 “긴장하면 힙턴이 빨라지는 습관이 있다. 샷이 안될 때, 마인드 컨트롤을 위해 ‘몸과 힙이 함께 돌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서 마음을 다잡는다”고 귀띔했다.

오랜 해외투어 경험은 세밀한 부분에서 후배들에게 귀감이 된다. 그는 베어즈베스트 청라GC에 있는 연습 그린에 올라갈 때면 스파이크 대신 운동화를 신는다. 운동화를 가져오지 않은 날은 수건을 깔고 그 위에 올라서서 퍼팅 훈련을 한다. 국내에서는 낯선 모습이다.

위창수는 “그린은 대회에 출전하는 모든 선수가 사용하는 공용 공간”이라며 “잔디는 살아있는 생물이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해지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PGA투어에서는 모든 선수가 운동화나 수건 등을 이용해 연습 그린을 최대한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 어떤 측면에서는 프로의 매너”라고 강조했다.



베어즈베스트 청라GC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샷 훈련 중인 위창수. 사진=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대회본부

연습그린에서는 칩샷을 포함한 어프로치 샷 연습도 이뤄진다. 볼이 포물선을 그리며 그린 위에 떨어지기 때문에 자국이 남을 수밖에 없다. 대회 중에는 퍼팅에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 퍼터 키퍼로 보수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지만, 연습 그린에서는 볼이 떨어진 자국을 지우는 선수가 없다. 위창수는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함께 사용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서로 조금씩 배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뜩이나 열악한 환경에서 기량을 끌어 올리는 국내 골프장 여건을 고려하면, 배려해야 할 것은 또 있다. 위창수는 “미국은 PGA투어 선수들이라면 무료로 필드 훈련을 할 수 있다. 20불 정도 카트비조로 지불하는 경우도 있지만, 선수들이 필드 경험을 쌓을 기회가 굉장히 많다”고 운을 뗐다. 그는 “한국은 프로 선수들도 그린피를 모두 지불해야 하는 등 돈이 많이 든다. 이런 환경에서도 엄청난 재능을 발휘하는 후배들이 대견할 정도”라고 강조했다.

위창수는 “국내 선수들이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려면 그만큼 다양한 경험을 해야 한다. 실전만큼 좋은 경험이 또 있겠는가. 골프 발전을 위해서라도 투어 프로들이 조금 더 좋은 환경에서, 금전적 부담 없이 기량을 쌓을 수 있도록 골프장 관계자들이 조금씩 배려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프로의 매너’를 연습 그린에서도 잊지 않아야 한다는 당부와 후배들이 조금 더 좋은 환경에서 기량을 끌어 올릴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는 위창수의 진심에서 베테랑의 품격이 느껴졌다. 외형만 활황인 국내 골프 산업계가 한 번은 곱씹어봐야 할 얘기이기도 하다.

청라=장강훈 기자 zzangif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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