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희정(21)이 여자 골프 이벤트 대회인 LF 헤지스 포인트 왕중왕전 첫날 선두로 나섰다.

임희정은 20일 전남 장흥의 JNJ 골프리조트(파72)에서 열린 대회 첫날 9언더파를 기록했다. LF 포인트 순위에 따라 1위 타수(3언더파)를 안고서 시작한 임희정은 합계 12언더파로 공동 2위 그룹에 올라있는 박현경(21), 안나린(25·이상 7언더파)을 5타 차로 제쳤다. 이 대회는 2021 시즌 한국 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성적을 바탕으로 환산한 LF 포인트에서 상위 8명에 포함된 선수와 초청 선수 2명 등 총 10명이 출전해 샷 대결을 펼쳤다.

1번 홀부터 경기를 치른 임희정은 6번 홀까지 2타를 줄이면서 순항했다. 이어 7번 홀부터 5개 홀 연속 버디로 경쟁자들의 추격을 뿌리쳤다. 17번 홀(파5)에선 진귀한 장면을 만들어냈다. 세 번째 샷이 그대로 홀 안으로 빨려 들어가 이글을 성공시켰다. 마치 림을 내리꽂는 덩크 샷을 보는 듯 했다. 임희정은 이 샷을 성공하고서 두 팔을 벌리며 캐디와 크게 기뻐했다. 이날 임희정이 기록한 9언더파는 코스 레코드 타이 기록이었다.

안나린이 버디 7개, 보기 1개로 6타를 줄여 보너스 타수까지 더해 7언더파를 기록했다. 박현경은 버디 6개, 보기 1개로 5타를 줄여 합계 7언더파로 안나린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김수지가 5언더파, 김우정과 김지영2는 4언더파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