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남아프리카공화국 변이가 확산되면서 남아공에서 열리고 있는 DP 월드 투어(옛 유로피언프로골프투어) 2022 시즌 개막전 조버그오픈이 축소됐다.

DP 월드 투어는 27일 조버그 오픈을 72홀이 아닌 54홀로 축소하기로 긴급 결정했다며 “대회를 축소해 선수와 캐디들의 안전한 귀국을 돕겠다고‘ 밝혔다.

대회 축소는 영국과 유럽연합이 코로나19 남아공 변이 유입을 막기 위해 아프리카에서 오는 항공편을 중단한다고 발표하자 유럽 국적 선수들이 서둘러 귀국길에 오르려고 대거 기권한 데 따른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새로운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를 ‘우려변이’로 분류한 뒤 그리스 알파벳의 15번째 글자 ‘오미크론’(Omicron)을 붙였다. 항체를 무력화 할 수 있는 돌연변이가 많은 것으로 파악되면서 각국은 서둘러 국경의 빗장을 걸고 있다.

이번 주에 새롭게 유러피안투어에서 이름을 바꿔 출범한 DP월드투어는 올해 27개국에서 47개 대회, 최소상금 200만 달러 이상에 총 상금 2억 달러 이상을 선포한 바 있지만 코로나 변이로 대회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남아공 프로 골프 선샤인 투어와 공동주관하는 다음 달 2일 개막예정인 남아공 오픈은 강행하지만, 12월 9일부터 열리는 알프레드 던힐 챔피언십은 취소했다.


김현서 기자 kim.hyunse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