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P월드투어 스칸디나비아 믹스트 대회에서 여자 선수가 정상에 올랐다.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신인 린 그랜트(스웨덴)가 남녀가 함께 겨룬 이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그랜트는 13일(한국시간) 스웨덴 틸로산드 함스타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DP월드투어 스칸디나비아 믹스트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기록해 합계 24언더파로 헨릭 스텐손(스웨덴), 마크 워런(스코틀랜드) 등 공동 2위 그룹(15언더파)을 9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스칸디나비아 믹스드는 DP월드투어와 LET가 공동 주최하는 대회다. 남녀 선수가 각 78명이 출전했고, 서로 티샷을 하는 티박스만 달랐을 뿐 남녀 모두 러프, 그린 등을 똑같이 적용해 경기를 치렀다. 이런 무대에서 그랜트가 우승한 것이다. 그랜트는 우승 상금 약 31만9000 유로(4억3000만원)를 받았다.

2016년 스웨덴 국가대표로 활약하다 지난해 프로 무대에 뛰어든 그랜트는 조버그 레이디스 오픈, 벨기에 오픈 등 2차례 LET 통산 2승을 거뒀던 떠오르는 신예다. 그랜트는 "말도 안 되는 일이 나왔다. 매우 기쁘다"면서 "여성들을 더 발전시키고, (여자 골프가) 사람들의 시선을 조금 더 끌었으면 좋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