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시작된 2021-2022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막바지를 향해 달려간다. 오는 11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TPC 사우스 윈드(파70)에서 이번 시즌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1차전 페덱스 세인트 주드 챔피언십(총상금 1500만 달러)이 개막한다.

PGA 투어의 플레이오프는 1차전 페덱스 세인트 주드 챔피언십, 2차전 BMW 챔피언십을 치른 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으로 마무리된다. 1차전에는 이번 시즌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125명이 출전하고, 이후 상위 70명이 2차전, 30명이 최종전에 진출할 수 있다.

현재 페덱스컵 포인트 1위는 스코티 셰플러(미국)다. 셰플러는 지난 2월 WM 피닉스 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거둔 후 4월 마스터스까지 총 4승을 챙겼다. 이 밖에도 US오픈 준우승 등 시즌 동안 2위에 3번 올랐고, 톱10에는 9번 진입했다. 페덱스컵 포인트는 3556점을 누적했다.

셰플러가 압도적으로 1위에 오른 가운데 2위부터는 근소한 차이로 순위를 이어갔다. 7월 디 오픈에서 우승한 캐머런 스미스(호주)가 2335점으로 2위, 이번 시즌 3승을 거둔 샘 번스(미국)가 2275점으로 3위에 올랐다. 역시나 시즌 3승을 달성한 잰더 쇼플리(미국)가 2153점으로 4위, 지난해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패트릭 캔틀레이(미국)가 2108점으로 5위에 자리했다.



페덱스컵 랭킹 10위 임성재. [사진 Gettyimages]

한국 선수로는 임성재(24)가 가장 높은 순위인 10위에 올라있다. 임성재는 지난해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우승했고, 시즌 내내 꾸준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시즌 막바지에 열린 3M 오픈과 윈덤 챔피언십에서 연이어 준우승을 차지하는 저력을 보였다. 임성재는 페덱스컵 포인트 1733점으로 10위에 오르며 톱10에게만 돌아가는 보너스를 얻었다.

김주형(20)은 지난 윈덤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극적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당초 다음 시즌 정식 합류가 예정됐으나 이번 우승으로 플레이오프까지 나설 수 있게 됐다. 김주형은 917점으로 35위에 올랐다.

이경훈(31)과 김시우(27) 역시 플레이오프 1차전에 나서서 우승에 도전한다. 이경훈은 지난 5월 AT&T 바이런 넬슨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PGA 투어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김시우는 이번 시즌 우승은 없지만 준수한 모습을 보였다. 현재 이경훈은 853점으로 41위, 김시우는 751점으로 50위다.

박수민 기자 park.soomin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