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혜(24)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에서 이틀 연속 단독 선두에 오르며 정규투어 첫 승 기대감을 키웠다.

13일 경기도 포천 대유몽베르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 조은혜는 버디 5개,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를 치며 중간 합계 11언더파 133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단독 2위 이소영(10언더파)과는 1타차다.

조은혜는 1번 홀(파4)부터 보기를 범하며 경기를 시작했지만 2번 홀(파4) 버디로 곧장 만회했다. 4,7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을 마친 조은혜는 후반 12번 홀(파5)과 15번 홀(파3)에서 보기와 버디를 맞바꾸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조은혜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 중간에 안개도 끼고, 비도 쏟아지면서 집중력을 잃어서 샷이 흔들리기도 했지만, 퍼트로 잘 막았던 하루였다”며 “내일도 평소와 다름없는 마음을 먹는 게 중요할 것 같다.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이소영(25)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내며 합계 10언더파 134타로 단독 2위에 올랐다. 고지우(20)와 이소미(23)는 합계 9언더파 135타로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다.



박현경. [사진 KLPGA]

박현경(22)은 KLPGA 정규투어 베스트 스코어를 갱신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1라운드 이븐파 공동 42위에 그쳤던 박현경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내며 단독 5위로 도약했다. 특히 후반 9개 홀에서 6개의 버디를 솎아내는 집중력이 돋보였다.

박현경은 “믿기지 않는다. 8언더파까지 쳐서 눈물까지 났다”며 “정규투어 베스트 스코어가 7언더파였는데, 4년 만에 기록을 깼다. 하반기 넘어오자마자 감이 좋아지고 있는 것 같아서 만족한다”고 말했다.

박수민 기자 park.soomin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