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한국여자오픈 도중 ‘오구 플레이’ 규칙 위반을 하고 1달이 지나서 자진 신고해 논란을 빚은 윤이나(19)에 대해 대한골프협회가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어 관련 징계를 논의하기로 했다.

골프협회는 16일 “골프 규칙 위반사항 사후 신고자에 대한 징계 검토를 심의 안건으로 올려 19일 스포츠공정위원회를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정위 회의는 비공개로 열 예정이다.

앞서 관련 사항은 지난 6월 열린 DB그룹 제36회 한국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벌어졌다. 윤이나는 지난달 26일 사과문을 통해 “대회 첫날 15번 홀에서 티샷이 우측으로 밀려 공을 찾던 중, 앞쪽에 있는 깊은 러프에 공이 있다는 주변의 조언에 따라 그것이 저의 공인 줄 오해하고 플레이를 진행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처음 겪는 상황을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순간 판단이 서지 않아 결국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은 채 플레이를 이어 갔다. 선수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며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덧붙였다.

윤이나는 앞서 골프협회에 오구 플레이를 자진 신고하고서 사과문을 발표하고 향후 이어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회 출전을 잠정 중단했다. 대회를 주관한 골프협회는 윤이나의 한국여자오픈 성적 및 기록을 실격 처리하고서 관련 사항에 대한 스포츠공정위원회 개최를 예정한 바 있다. KLPGA는 골프협회의 징계 후 윤이나에 대한 후속 조치를 할 예정이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