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온라인 마켓에서 빠르게 성장한 골프 시장이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저변을 확대하며 급격히 매출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1위 이커머스 전문 데이터 분석 플랫폼 아이템스카우트는 18일 네이버 쇼핑 내 골프 카테고리 상위 80개 상품의 최근 6개월(2022년 2월~2022년 7월) 매출 데이터를 분석해 공개했다. 조사 기간, 골프 카테고리의 매출은 약 1조2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 6개월 매출액 7300억원보다 약 37% 증가한 규모다. 세부 카테고리별 매출액은 골프채 2784억원, 골프 의류 1990억원, 골프 필드 용품 1398억원, 골프 잡화 1336억원, 골프백 1283억원, 골프 연습 용품 1234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골프 카테고리 중 가장 큰 매출을 차지하는 골프클럽(골프채)은 최근 6개월새 연습용 클럽(181억원)과 주니어용 클럽(73억원)이 신규 매출 카테고리로 등장했다. 골프 인구가 증가하고 입문 연령이 낮아지며 관련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이 밖에도 피팅헤드/샤프트(161억원), 치퍼(92억원) 매출도 포착돼 다양한 골프채에 대한 수요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골프 의류 매출은 계절적 특징이 반영돼 △티셔츠(320억원) △재킷(284억원) △바지(277억원) △스커트(266억원) 순으로 확인됐다.

최근 6개월간 매출 성장 폭이 가장 큰 카테고리는 골프 잡화다. 해당 카테고리 매출은 1336억원으로 지난해 8월에서 올해 1월 6개월간 조사 때보다 42% 성장했다. 다음으로 골프 필드 용품이 6개월 동안 40% 증가해 1398억원을 기록했다. 골프 필드 용품 중 소비자가 가장 많이 구매한 품목은 471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거리측정기다. 이와 함께 골프백 카테고리 중 항공커버 매출이 최근 1년새(2022년 7월 기준) 1156% 증가해 리오프닝 이후 해외 라운딩 수요가 빠르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아이템스카우트 최경준 대표는 “골프 인구 확대로 잡화류의 수요가 증가했고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계절적 영향으로 필드 용품 매출 증가가 도드라진 것으로 보인다”며 “골프가 대중 스포츠로 자리 잡으며 관련 소비가 더욱 활발히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