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들이 2022 프레지던츠컵 최종일 매치플레이에서 분전했다. 그러나 대회 내내 리드한 미국이 9회 연속 프레지던츠컵 우승에 성공했다.

26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롯의 퀘일 할로 클럽에서 열린 미국과 인터내셔널 팀의 골프 대항전 프레지던츠컵 최종일 1대1 매치플레이에서 인터내셔널 팀 소속 한국 선수들은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1경기에 나선 김시우가 저스틴 토마스를 1홀 차로 눌렀다. 김시우는 18번 홀(파4) 버디로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둬 이번 대회에서 인터내셔널 팀 멤버들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또 7경기에 나선 임성재가 캐머런 영을 1홀 차로 꺾었고, 8경기에 출전한 이경훈이 빌리 호셸을 1홀 남기고 3홀 차 승리를 거뒀다. 반면 10경기에 나선 김주형은 맥스 호마와 접전 끝에 아쉽게 1홀 차로 패했다.

이로써 프레지던츠컵 역대 최다 출전한 한국 선수들이 비교적 좋은 성적을 내면서 이번 대회를 마쳤다. 김시우가 3승1패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고, 임성재가 2승1무2패, 이경훈이 2승1패, 김주형이 2승3패를 기록했다. 한국 선수 4명 전원이 2승 이상을 거둬 총 승점 6.25점을 확보, 인터내셔널 팀에 큰 동력 같은 역할을 했다.

그러나 대회에선 미국이 이변 없이 우승을 달성했다. 이날 2경기에 나선 조던 스피스, 4경기의 패트릭 캔틀레이, 6경기의 토니 피나우, 7경기의 잰더 쇼플리가 승리를 거두면서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지었다. 특히 조던 스피스는 매치플레이 승리로 이번 대회 5전 전승을 기록했다. 1~4일 합계 승점 17.5점을 확보한 미국은 12.5점의 인터내셔널 팀을 누르고 2005년 이후 9회 연속 프레지던츠컵 우승에 성공했다. 1994년 첫 대회 이후 통산 성적으론 12승1무1패로 미국이 절대 우위를 이어갔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