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엄청난 상금 잔치를 벌였던 리브(LIV)골프가 내년 개최국으로 호주에 이어 멕시코, 싱가포르, 스페인을 추가 발표했다.

리브골프는 30일(한국시간 1일) 2007년부터 미국프로골프(PGA)투어를 주최해온 멕시코 마야코바의 엘카멜레온 골프 코스와 싱가포르의 센토사 골프클럽, 스페인의 레알클럽 발데라마를 추가 대회 개최지로 발표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부펀드(PIF)를 바탕으로 한 오일 머니가 후원하는 리브골프는 올해 남자 골프계의 최대 이슈 메이커였다. 대회당 2500만 달러(326억원)의 어마어마한 상금 잔치를 벌였기 때문이다.

내년 첫 개최코스는 멕시코 마야코바다.

올해 잉글랜드 런던(센츄리온), 미국 시카고(리치 하베스트팜스), 보스턴(더인터내셔널) 등에서 8개 대회를 2억5500만 달러(3322억원) 규모로 치른데 이어 내년에 개최 대회를 14개로 대폭 늘리기로 했다.

리브골프 시즌은 2월 24일 멕시코 마야코바에서 시작되며 이어 4월 21일에서 23일까지 남호주의 더그란지에서 대회를 이어간다. 일반 프로 대회와는 달리 48명의 선수가 샷건 방식으로 3일간 54홀 경기를 개인전, 단체적으로 치르는 색다른 대회 방식은 그대로 유지된다.

이에 따라 올해 개최한 영국, 태국, 미국 코스들에 이어 다양한 나라로 개최 영토를 넓혀나간다는 계획이다. 아시아에서는 태국에 이어 싱가포르 센토사가 개최 코스로 추가됐다. 미국에서는 PGA대회 그린브라이어클래식을 개최했던 그린브라이어의 올드 화이트 코스 등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가 추가 개최국이 됐다.

리브골프는 올해 최종전을 치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코스인 트럼프 도랄 등은 내년에도 계속 주요 코스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막대한 돈 잔치를 벌였던 올해 리브골프는 스타도 대거 영입했다. 필 미켈슨, 더스틴 존슨, 브라이슨 디섐보, 브룩스 켑카, 케빈 나(이상 미국) 등에 이어 카메론 스미스(호주),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브랜던 그레이스(남아공) 등의 스타급 선수들이 대거 몰렸다.

이에 따라 더스틴 존슨은 4차 대회 우승을 포함해 올 시즌에만 무려 3563만 달러(467억원)의 상금을 벌어들였다. 골프 선수가 벌어들인 상금으로는 역대 최고액이다. 리브골프는 내년에는 더 많은 스타 선수들이 참여할 것이라고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돈으로 결정되는 프로 무대에서 은밀한 합류 제안을 받은 선수들의 마음은 올 겨울에 한참 더 요동칠 전망이다.


남화영 기자 nam.hwayoung@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