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대표 골프매체 알바(alba)가 내년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퀄리파잉에서 탈락해 시드를 잃은 윤채영(36)을 인터뷰하고 은퇴하지 않는다는 다짐을 보도했다.

알바는 14일 인터넷판에서 윤채영을 ‘기적의 팔등신 미녀’로 표현하면서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2017년부터 일본 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는 윤채영은 6년째 시즌을 뛰었다. 올 시즌 메르세데스 순위에서 77위를 차지하면서 4연속 이어오던 시드를 잃었다. 그리고 이번달 퀄리파잉테스트(QT) 파이널 스테이지에서 6오버파로 77위를 기록해 1부 리그 출전권을 놓쳤다. 2부 리그에서 뛸 수는 있다고 적었다.

윤채영은 이날 열린 ‘야마하 골프팬 서밋 2022' 행사장에서 알바 기자를 만나 "현재로는 내년 일정에 대해 많이 생각하지 않지만 한국에 돌아가 가족과 상의하여 내년에 무엇을 할지 결정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3월이면 36번째 생일을 맞는다. 이 매체는 김하늘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32세의 나이로 은퇴했고 배희경도 올초 29세의 나이에 은퇴했지만 윤채영은 떠도는 소문에 대해 ‘은퇴라는 단어는 내 머릿속에 없다’고 잘라 말했다고 강조했다. 은퇴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에 대해 윤채영은 골프를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내년 일정을 결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무 말도 할 수 없지만 지금은 골프를 사랑한다는 사실에 동기 부여를 받고 있다."

이 매체는 현재 선수가 출전할 수 있는 선택지는 일본 1부 리그에 초청 출전이나 2부 스텝업투어에서 경기하거나 모국인 한국에서 플레이하는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윤채영의 말을 전했다. "스텝업투어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고 한국에는 시드가 없으니 추천 경기만 나갈 수 있다. 한국이나 일본에서 뛸 수 있는 경기가 있다면 다 뛰도록 하겠다.”

윤채영은 일본 팬들의 응원 메시지가 힘이 된다고 말했다. "올해로 6년째 일본에 오는데, 외국인 선수로 와서 줄곧 응원해준 팬들로부터 많은 격려를 받고 있다. 그게 큰 힘이 된다. 내년에도 기회가 된다면 팬들을 위해 뛰고 싶다."이 매체는 내년 일본에서 얼굴에 미소를 지으며 경기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팬심을 가득 실어 전망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는 1승을 올린 윤채영은 일본에서는 아직 우승이 없지만 우아한 외모와 친절한 팬서비스, 항상 미소를 띄며 경기하는 자세로 꾸준한 인기를 누린다. 출전권을 잃었어도 기사로 비중있게 다루며 은퇴하지 않는다는 뉴스가 나온 데에는 두터운 팬심이 깔려 있다.


남화영 기자 nam.hwayoung@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