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투어가 2023년부터 5월까지 상반기에만 11개의 대회를 개최하는 일정을 밝혔다.

아시안투어는 지난 16일 소프트뱅크투자가 후원하는 총상금 500만 달러 규모의 사우디국부펀드(PIF)사우디인터내셔널을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 14주간의 대회 스케줄을 발표했다.

올해 사우디인터내셔널은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로열그린스골프클럽(GC)에서 아시안투어 개막전으로 열렸는데 미국의 해롤드 바너 3세가 마지막 홀에서 92피트 이글 퍼트를 성공시키며 극적으로 우승한 바 있다. 내년에는 2월2일부터 5일까지 동일한 상금 규모로 열린다.

이어서 9일부터 오만에서 200만 달러 규모로 알마즈골프클럽에서 인터내셔널시리즈오만이 열린다. 카타르 도하골프클럽에서는 250만 달러 규모로 인터내셔널시리즈카타르가 16일부터 나흘간 열린다. 이들은 중동에 올해 신설된 인터내셔널 시리즈다. 올해는 PIF에서 후원하는 리브골프의 2부 리그 개념으로 총 10개의 인터내셔널 시리즈가 열릴 예정이다.

뉴질랜드에서는 2014년부터 대회를 개최한 남섬 퀸스타운의 밀브룩 리조트에서 3월2일부터 5일까지 뉴질랜드오픈이 코로나19 이후 3년만에 재개된다. 이어서 3월 태국 후아힌에 이어 4월에는 베트남 깜라인에서 시즌이 이어진다.

인터내셔널 시리즈 태국은 올해 성공적인 인터내셔널 시리즈를 시작했으며 블랙마운틴 골프 클럽에서 재미교포 김시환이 우승했다. 베트남 대회는 KN골프링크스에서 열리는데 아시안투어가 베트남에서 열리는 건 7년 만이다.

올해 개막한 델리골프클럽(DGC)오픈은 3월에 인도의 델리골프클럽에서 개최되며, 홍콩 골프 클럽에서 코로나19 이후로 홍콩오픈이 재개된다.

조민탄 아시안투어 커미셔너는 "우리는 역대 최대 규모의 2023년의 상반기 시즌을 마련했다”면서 “새로운 대회로 시작하는 것을 보는 것은 환상적"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20개의 토너먼트가 325만 달러 규모로 개최된 아시안투어는 내년에는 리브골프와의 파트너십 대회를 7개에서 10개로 늘리는 등 연대를 강화하고 있다.

2주전 인도네시아에서 시즌을 마친 아시안투어는 김시환이 상금왕, 스콧 빈센트(짐바브웨)가 인터내셔널시리즈 상금왕을 획득하는 것으로 막을 내렸다. 한국에서는 5월 첫째주 GS칼택스매경오픈을 시작으로 코오롱한국오픈, 인터내셔널시리즈코리아에 이어 신한동해오픈까지 4개의 대회가 아시안투어로 열렸다.


남화영 기자 nam.hwayoung@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