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2023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는 기존 멤버인 이경훈, 김시우, 임성재, 김주형을 비롯해 새 시즌 새롭게 합류한 안병훈, 김성현까지 코리안 브라더스 6인이 어느 때보다 큰 주목을 받으며 새 시즌을 맞이하고 있다. JTBC골프가 올 한해 PGA 투어를 뜨겁게 달굴 한국 선수 6인을 집중 조명한다.

#이경훈

이경훈(32)은 2021년 5월에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바이런 넬슨에서 처음 우승 감격을 맛봤다. PGA 투어에 입성한 지 5년 만이다. 그리고 1년 뒤인 2022년 같은 대회서 또 한 번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 최초로 대회 2연패에 성공한 것이다. PGA 투어에서 8승을 거둔 최경주도 한 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한 적은 없다. 1994년 창설된 이 대회서 2연패에 성공한 선수는 이경훈을 포함해 '전설의 골퍼' 샘 스니드, 잭 니클라스, 톰 왓슨 이렇게 4명뿐이다. 이경훈은 전설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셈이다.


2021 AT&T 바이런 넬슨에서 우승한 이경훈. [사진 게티이미지]

이경훈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후 한국과 일본 투어에 활동하며 여러 차례 우승을 거둔 그야말로 엘리트 코스를 밟은 선수다. 그러나 PGA 투어 데뷔만큼은 쉽지 않았다. 2016년 웹닷컴투어(2부투어)에 진출했지만 정규 투어 데뷔는 3년이 지난 2018년에 이뤄졌다. PGA 투어 첫 우승을 하기까지도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이경훈은 자신의 통산 80번째 경기에서야 드디어 첫 우승이라는 값진 결실을 얻었다. 그동안 힘든 상황에서도 잘 인내하며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2022 프레지던츠컵에서 막내 김주형을 끌어안는 이경훈. [사진 게티이미지]

이제 서른둘인 이경훈은 어느새 PGA 투어에서 뛰는 한국 선수 가운데 맏형이 됐다. 그는 묵묵히 후배들을 이끌며 K남자골프의 발전을 이끌고 있다. 탄탄한 내공을 바탕으로 이경훈은 올해 '한 대회 3연패'라는 대기록에 도전한다. 2023 AT&T 바이런 넬슨은 5월 12일(이하 한국시간)부터 15일까지 나흘간 열린다. 과연 이경훈이 세 번째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고 PGA 투어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수 있을까. 이에 앞서 이경훈은 26일 막을 올리는 PGA 파머스 인슈런스 오픈에서 시즌 첫 우승이자 투어 통산 3승에 도전한다.

대회는 JTBC골프&스포츠가 전 라운드를 생중계한다. 1라운드는 26일 새벽 4시부터 생중계할 예정이다.

이경훈 프로필
출생 1991년 9월 28일
소속 CJ대한통운
주요 경력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골프 남자 단체전 금메달
2012년 JGTO 나가시마 시게오 인비테이셔널 세가사미컵 우승
2015년 KPGA 투어 코오롱 한국오픈 우승
2016년 제59회 KPGA 투어 코오롱 한국오픈 우승
2021년 PGA 투어 AT&T 바이런 넬슨 우승
2022년 PGA 투어 AT&T 바이런 넬슨 우승


김현서 기자 kim.hyunse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