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브라더스의 활약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까지 이어갔다.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라호야의 토리파인스 남 코스(파72 7765야드)와 북 코스(파72 7258야드)에서 나눠 열린 대회 2라운드.

이날 경기장에는 바람이 많이 불어 대부분의 선수가 힘겨운 플레이를 했다. 153명의 선수 중 28명만 언더파를 적어냈다. 특히 바람의 영향을 크게 받는 북 코스에서 경기한 선수들한테서 오버파가 속출했다. 그러나 안병훈은 이븐파로 잘 막아내며 1~2라운드 합계 4언더파 공동 14위에 올랐다. 단독 선두에 오른 샘 라이더(미국)는 북코스에서 4타를 줄이며 합계 12언더파 기록, 추격자들과의 격차를 크게 벌렸다. 안병훈과는 8타 차다.

이번 시즌 다시 PGA 투어에 입성한 안병훈의 시즌 두 번째 톱10 기회다. 안병훈은 2020~2021시즌 페덱스컵 랭킹 125위 안에 들지 못하며 PGA 투어 카드를 잃었다가 지난 시즌 콘페리 투어(2부)에서 상위권 성적으로 PGA 투어에 복귀했다. 자신감도 한층 끌어올린 상태다. 안병훈은 지난해 9월 시즌 개막전인 포티넷 챔피언십에서 공동 4위의 성적을 거두며 새 시즌 기대감을 높였다.



김시우와 임성재. [사진 게티이미지]

'루키' 김성현은 이날 2타를 잃어 중간 합계 3언더파 공동 20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성현은 북코스에서 경기를 치렀다. 김시우와 임성재는 나란히 합계 2언더파를 쳐 공동 24위에 자리했다. 남코스에서 경기한 김시우는 이날 1타를 잃었고, 임성재는 2타를 잃었다. 노승열은 1오버파로 잘 막아내며 합계 1언더파 공동 36위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 컷 통과 기준선은 이븐파였다. 초강풍이 몰아치는 힘겨운 조건 속에서도 5명의 한국 선수 전원이 본선 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PGA 투어에서 한국 선수의 위상은 해가 갈수록 드높아지고 있다. 27일 기준 PGA 투어 정규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벌써 시즌 2승(김주형, 김시우)을 합작했다. 김주형은 2월 초 열리는 2월 초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아시안투어 2023시즌 개막전 PIF 사우디 인터내셔널에 출전하기 위해 이번 대회에 불참했다.

대회 3라운드는 JTBC골프&스포츠가 28일 새벽 4시부터 생중계한다.

김현서 기자 kim.hyunse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