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던 축구 선수 가레스 베일이 현역 은퇴와 동시에 종목을 바꿔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출전한다.

3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의 페블비치 골프링크스, 스파이글래스힐, 몬테레이페니슐러 쇼어 코스를 순회하면서 치르는 AT&T페블비치프로암(총상금 900만 달러)에 나온다.

프로 선수 156명과 셀러브러티가 156명씩 한 조로 시합하는 이 경기는 3일간 세 코스를 프로암으로 돈 뒤에 마지막날은 프로들만 페블비치 링크스 코스에서 우승자를 가린다. 물론 3라운드를 마치고 아마추어들 중에 우승조를 가리고 시상도 이뤄진다.

원래 이 대회는 가수 겸 연예인 빙 크로스비가 친구들을 초대해 개최한 자선 골프 행사에서 시작된만큼 골프 선수가 아닌 스타들의 모습을 오랜만에 볼 수 있는 것으로 명성을 쌓았다. 그래도 골프를 잘 해야 체면을 차리는 만큼 프로만큼 골프를 즐기는 이들이 출전하곤 했다.

셰프 모자를 쓰고 경기하는 토마스 켈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올해 나온 셀럽 33명 중의 평균 핸디캡을 계산했더니 9.3이 나왔다. 가장 핸디캡이 낮은 고수는 코미디언이자 배우인 알폰소 리베이로다. 1980년부터 배우로 활동한 리베이로는 올해 52세이나 핸디캡 1이니 정규 라운드에서 1오버파를 치는 실력자다. 지난 2020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개막전 다이아몬드리조트 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TOC)에도 출전한 바 있다.

축구 정규 시즌에도 골프를 치느라 경기를 소홀한다는 지적을 받았고 뒷 마당에 연습 홀을 만들었을 정도로 골프광이던 베일은 핸디캡 2다. 미식축구 버팔로 빌스의 쿼터백인 조시 알렌, 뮤지션인 제이크 오웬, 방송인 브렛 베이어는 핸디캡 3이다.

미식축구 선수로 그린베이패커스의 현역 쿼터백 아론 로저스는 핸디캡 10이고, 미국프로농구(NBA)를 은퇴한 파우 가솔은 핸디캡 11이다. 영화배우이자 페블비치에 별장을 보유한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아들이자 배우인 스콧 이스트우드는 핸디캡 지수 12다.

매년 이 대회에 나오는 단골손님으로 카메라에 잡힐 때마다 코믹한 포즈로 화답하는 코미디언 빌 버레이는 핸디캡 17로 출연한 셀러브러티 중에서는 가장 높았다. 올해는 어떤 셀럽이 나서 기발하고 재미난 퍼포먼스를 보일지 기대된다.

JTBC골프&스포츠에서 3일 새벽 4시부터, JTBC골프에서는 5시부터 생중계한다.


아론 로저스 현역 쿼터백.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핸디캡 별 주요 셀러브러티
핸디캡 선수 이름(직업 및 소속)
1 알폰소 리베이로(코미디언/배우)
2 가레스 베일(은퇴한 프로 축구 선수),
3 조시 알렌(NFL 버팔로 빌스 쿼터백), 브렛 바이어(방송인), 제이크 오웬(뮤지션)
4 마이클 페냐(배우), 벤 렉터 (뮤지션),
5 버스터 포지(은퇴한 MLB 선수),
6 래리 피츠제럴드(은퇴한 NFL 와이드리시버),
7 네이트 바가체(코미디언), 찰스 켈리(뮤지션), 루카스 넬슨(뮤지션), 알렉스 스미스(은퇴한 NFL 쿼터백)
8 제이슨 베이트먼(코미디언/배우), 크리스 오도넬(배우), 다리우스 러커(뮤지션)
9 조시 듀하멜(배우)
10 아론 로저스(NFL 그린베이 패커스 쿼터백)
11 해리스 바튼(은퇴한 NFL 오펜스 라인), 파우 가솔(은퇴한 NBA 선수),
12 스콧 이스트우드(배우), 팻 모나한(뮤지션), 스쿨보이Q(뮤지션), 론 리베라(워싱턴 커맨더즈 수석 코치)
13 키라 K. 딕슨(방송인, 미스 아메리카), 스티브 영(은퇴한 NFL 쿼터백)
15 일레늄(DJ), 윌 아네트(코미디언, 배우), 에릭 처치(뮤지션), 맥클모어(뮤지션)
16 토마스 켈러(셰프, 레스토랑 경영), 레이 로마노(코미디언, 배우)
17 빌 머레이(코미디언, 배우)


남화영 기자 nam.hwayoung@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