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출전했던 대회에서 5연속 컷 탈락했던 행크 레비오다(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AT&T페블비치프로암(총상금 900만 달러) 첫날 8타를 줄이면서 한 타차 단독 선두로 마쳤다.

레비오다는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페블비치의 몬테레이 페니슐러 쇼어(파71 6957야드) 코스에서 경기해 버디 9개에 보기 1개를 묶어 8언더파 63타를 쳤다.

3, 4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은 레비오다는 5, 6번 홀을 보기, 버디로 맞바꿨다. 이어 9, 10번홀 연속 버디로 선두권으로 올라섰고 12번 홀부터 세 홀 연속 버디에 이어 16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면서 리더보드 맨 꼭대기로 올라섰다.

이날 레비오다의 드라이버 샷 평균 비거리는 298야드였고 13개의 페어웨이 중에 10개를 적중시켰다. 또한 18개의 그린 중에 17개를 정규 타수 안에 집어넣었고 홀당 퍼트 수는 1.529타였다. 레비오다는 이날 PGA투어에서 기록한 경기 중에 개인 최저타 기록을 세웠다.

경기를 마친 레비오다는 “아이언 샷이 다 좋았다”면서 “오늘은 정말 나이스한 날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경기에서 퍼트가 코너에 몰렸을 정도로 너무 안되었는데 오늘은 자신감있게 퍼트했고 다행히 그게 먹혔다”고 덧붙였다.

올해 29세인 레비오다는 2016년에 캐나다PGA투어를 통해 프로 데뷔했다. 2017년에는 라틴아메리카 투어에 갔다가 2019년 1부 투어에 처음 합류했다. 하지만 취리히클래식에서의 공동 5위 한 번이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지난 시즌 페덱스컵 포인트는 126위 밖이었으나 이번 대회에서 세계 주요 랭커들이 빠지면서 출전권을 얻었다. 그렇게 이번 시즌 5개 대회에 출전했으나 모두 컷탈락했다.

세계 랭킹은 420위에 머물러 있는 그는 이날 경기에서는 놀라운 경기력을 보였다. 레비오다는 내일 경기에 대해 “페블비치에서의 경기는 모든 게 도전이지만 즐기겠다”는 말을 반복했다.

커트 기타야마, 채드 레미(이상 미국) 해리 홀(잉글랜드)이 7언더파로 한 타차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소수의 그룹이 일몰로 인해 경기를 마치지 못한 가운데 첫날 경기는 마쳤다.

한국 선수로는 안병훈(32), 강성훈(36)이 2언더파를 쳐서 공동 47위에 올라 있고, 노승열(32)과 김성현(25)은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이 대회는 프로 156명과 아마추어 156명이 페블비치 골프링크스, 스파이글래스힐, 몬테레이페니슐를 순회 경기한다. 3일간 세 코스를 프로암으로 돈 뒤에 마지막 날은 프로들만 링크스 코스에서 우승자를 가린다.

JTBC골프&스포츠에서 새벽 4시부터, JTBC골프에서는 5시부터 생중계한다.


남화영 기자 nam.hwayoung@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