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박상현(40)을 비롯해 김영수(34), 문경준(41), 이태희(39) 등 한국 선수 네 명이 아시안투어 개막전 PIF사우디인터내셔널에서 본선 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반면 LIV 소속 골퍼들은 대거 탈락해 체면을 구겼다.

박상현은 3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의 제다의 로열 그린스 골프＆컨트리 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둘째 날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으며 4타를 줄였다. 1~2라운드 합계 4언더파가 된 박상현은 브룩스 켑카(미국) 등과 함께 공동 19위에 올랐다. 단독 선두 아브라함 안세르(멕시코·11언더파)와는 7타 차다.

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대상과 상금왕을 동시 석권한 김영수는 합계 1언더파 공동 49위로 본선 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문경준도 같은 순위로 컷통과했고, 이태희는 이븐파 140타를 쳐 공동 58위로 본선 진출했다. 반면 김민규(22)는 이날 4타를 잃어 합계 1오버파 141타로 컷탈락했다.



캐머런 스미스. [사진 게티이미지]

이번 아시안투어 개막전은 LIV 소속 선수들이 대거 출전해 대회 시작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세계 랭킹 4위 캐머런 스미스(호주)를 비롯해 필 미켈슨, 브라이슨 디섐보, 버바 왓슨(이상 미국) 등은 컷탈락의 쓴맛을 봤다. 지난해 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과 디오픈을 제패한 스미스는 LIV골프로 이적 후 이번 대회에서 세계 랭킹 포인트 획득을 기대했지만 합계 2오버파 142타로 부진하며 컷탈락했다. 왓슨도 2오버파 142타를 기록했다. 미켈슨은 1오버파 141타, 디섐보는 7오버파 147타로 크게 흔들렸다.


김현서 기자 kim.hyunse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