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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수 없었다' 셰플러,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 우승… 세계 1위 탈환

입력 : 2023-03-13 수정 : 2023-03-13 오전 7:51:00김현서 기자

사진 출처 : ⓒGettyImages (Copyright 게티이미지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코티 셰플러.

적수는 없었다. 오로지 자신과의 싸움뿐이었다.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5타 차 압도적 우승을 거뒀다. 아울러 세계 1위 자리도 되찾았다.

1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TPC 소그래스 스타디움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

셰플러가 5개 홀 연속 버디에 힘입어 단독 2위 티럴 해턴(잉글랜드·12언더파)을 5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상금 450만 달러(약 59억원)을 손에 넣었다. 제5의 메이저 대회답게 페덱스 포인트 600점과 세계 랭킹 포인트 80점도 획득했다. 이날 셰플러는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타를 줄여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는 개막 전부터 셰플러와 욘 람(스페인) 그리고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세계 1위 싸움이 큰 관심을 끌었다. 최근 세계 톱3가 매 대회 마다 세계 1위를 놓고 치열한 접전을 펼치면서 대회가 끝날 때마다 누가 우승하느냐에 따라 세계 1위 자리가 뒤바뀌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선 달랐다. 이 대회 전까지 세계 1위였던 람은 건강상의 이유로 2라운드를 앞두고 기권했고 세계 3위 매킬로이는 크게 부진하면서 컷 탈락했다. 그러면서 셰플러의 독주 체제가 예상됐고 그대로 맞아 떨어지면서 세계 1위 탈환에 성공했다.


셰플러는 이날 전반 중반까지는 보기 1개로 1타를 잃으며 호주 교포 이민우와 엎치락뒤치락이 이어지는 등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선두 경쟁을 벌였다. 그러나 전반 8번 홀부터 시작된 셰플러의 버디 쇼는 후반 12번 홀까지 멈출 줄 몰랐다. 5개 홀 연속 버디로 독주 체제를 만들었다. JTBC골프 중계진은 셰플러의 맹활약에 "마치 '캐치미 이프유캔' 같다며 그를 따라올 자는 없어보인다"고 감탄했다.



이어진 14번 홀(파4)에서 위기를 맞았지만 보기로 잘 선방한 셰플러는 남은 홀을 파로 잘 막아내며 정상을 지켰다. 특히 그린이 호수에 섬처럼 떠 있어 악명 높은 TPC소그래스 17번 홀(파3)에서 셰플러의 티샷이 그린에 잘 올라가자 우승을 확정 지은 듯 갤러리들의 뜨거운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버디 퍼트가 살짝 빗나가 파를 기록했지만 시즌 두 번째 우승컵을 품에 안는데 문제는 없었다.

아울러 셰플러는 '골프 전설' 잭 니클라우스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에 이어 세 번째로 메이저 대회와 제5의 메이저 대회를 모두 제패한 선수가 됐다. 셰플러는 지난해 마스터스 챔피언이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임성재가 공동 6위(8언더파)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2017년 이 대회 우승자인 김시우는 공동 27위(5언더파)로 뒤를 이었고 안병훈은 공동 35위(4언더파), 김주형은 공동 51위(2언더파)로 마무리했다.

김현서 기자 kim.hyunse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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