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골프여행기구(IAGTO)가 최근 일본에서 아시아골프관광컨벤션(AGTC)를 열고 해외 골프 여행이 코로나19 이전 모습으로 돌아왔음을 알렸다.

IAGTO는 지난 14~16일에 일본 큐슈 남단 미야자키에서 제9회 AGTC를 치러 전세계 25개국에서 130개사의 해외 골프여행 업체 관계자 320명이 참가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 매년 열리던 AGTC가 3년간의 코로나 공백 후에 개최된 것이다.

피터 월튼 IAGTO 회장은 "3년전 AGTC 2020은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두 달을 남기고 취소했고 이어서 두 번이나 연기됐다”면서 “3년만의 개최에도 불구하고 예상치 못한 높은 참가 열기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피터 월튼 IAGTO회장

월튼 회장은 또한 "제49차 G7 정상회의 농업 세션 개최를 한 달 앞두고 미야자키에서 행사를 개최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면서 “일본이 해외 골프 시장에 본격 개방되었고 초청함을 알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은 한국과 비슷하게 해외 골퍼들이 찾기 힘든 골프 여행지였다. 언어 장벽이 크고 골프 문화가 다르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비싸지 않은 그린피와 음식과 안전의 편의 등으로 인해 해외 골퍼들을 맞이하는 움직임이 남다르다. 일본에서 세계 골프 여행 시장을 향해 국제 컨벤션 행사를 여는 자체가 해외 골프 관광 시장에 매력적으로 다가가겠다는 의지다.

이번 행사에는 미야자키 관광협회 뿐만 아니라 지역 전체 골프장들이 홍보 부스를 열고 해외 여행사 바이어들과 상담했다. 해외 각국에서 참가한 골프 여행 기구 관계자들은 이틀간의 골프장 라운드 투어에 참가해 일본에서의 골프 관광을 체험하는 행사도 가졌다.


상담하는 해외 각국 골프 여행사 관계자들 [사진=IAGTO]

1997년에 설립된 IAGTO는 세계 골프 관광 산업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기구로 2400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61개국에 골프 여행사만 700개사가 회원사로 가입되어 있다.

2000년에는 세계골프여행기자협회(IGTWA)도 설립해 운영하며 권위 있는 연례 IAGTO 시상식도 열고 있다. 아시아 컨벤션뿐만 아니라 유럽, 북미에서도 개최하면서 해외 골프 여행 시장에서 역할을 키워가고 있다.


남화영 기자 nam.hwayoung@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