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를 한 주 앞둔 미국프로골프(PGA)투어는 31일(한국시간)부터 TPC샌안토니오에서 발레로텍사스오픈(총상금 890만 달러)을 개최한다.

해발 340미터의 미국 남부 텍사스주 가운데 벡사카운티의 치볼로 캐년에 위치한 오크 코스(파72 7438야드)는 그렉 노먼과 세르히오 가르시아에 의해 설계되어 2010년 개장했고 지난 21년에 벙커를 리노베이션 했다. 코스 레이팅은 76.6으로 높고 슬로프레이팅도 145도 상당히 난도 높은 코스다.

코스 이름처럼 참나무가 무성한 오크 코스는 벙커수 64개이고 워터 해저드는 3개이며, 티잉 구역과 그린 잔디는 포아 트리비알리스로 대회 때 그린 스피드는 11피트로 빨라진다. 어프로치 영역과 페어웨이, 러프는 피레니얼 라이그라스와 페스큐가 혼파되어 있다. 페어웨이 폭은 25~30야드로 무척 좁게 세팅되어 있다.

코스맵

아웃 코스는 코스 밖을 반시계 방향으로 크게 돌면서 경기하는 흐름으로 2, 7번이 길쭉한 그린을 공유한다. 후반 인코스는 지그재그로 홀이 흐르는데 마지막 세 홀이 승부의 변수다. 16번 홀 그린 가운데 벙커가 덩그러니 놓여 있어 핀 위치에 따라 변화가 크다.

17번 홀은 드라이버로 원온 도전이 가능하다. 파5 18번 홀은 개울이 그린 앞으로 흘러 투온에 도전해 이글을 노릴 만하다.

이웃한 캐년 코스는 거장인 피트 다이와 브루스 리츠커에 의해 설계되었는데 파72 7106야드로 짧은 편에 코스 레이팅 74.5, 슬로프 레이팅 139로 오크 코스보다는 쉬운 편이다. 오크 코스는 개장하면서 텍사스오픈의 무대가 됐고, 캐년 코스는 2011~15년까지 5년간 PGA 챔피언스투어 AT&T챔피언십의 무대였다.

샌안토니오 13번 홀

한 해 라운드 수는 어려운 오크 코스에서 4만, 캐년은 4만5천명 정도이니 한국 18홀 코스의 절반 정도 내장객이 찾는다.

텍사스오픈은 1922년 시작되어 역사로만 보면 101년을 지나고 있어 세계 골프역사상 6번째 오래된 대회이자, PGA투어에서는 3번째 오래된 대회고 같은 도시(샌 안토니오)에서 열리는 가장 오래된 대회다. 현재의 발레로에너지재단이 대회를 후원한 것은 2002년부터로 22년째에 이른다. 대회의 특징으로 우승자에게는 소떼를 몰고 목축하던 텍사스산 가죽 롱부츠를 부상으로 선사한다.

코스는 8번을 옮겼는데 1916년에 개장한 18홀 퍼블릭 브라캔리지파크 골프코스가 1940년까지 개최했고 윌로우스프링, 오크힐스, 피칸밸리 등을 순회했다. 대회는 원래 가을에 열렸는데 2013년에 마스터스 바로 전 주에 개최하는 일정으로 옮겨졌다.


샌안토니오 18번 홀 그린

오랜 기간 개최됐으나 다승자는 9명에 불과한데 아놀드 파머와 저스틴 레너드가 이 대회에서 3승을 거뒀다. 디펜딩 챔피언은 J.J.스펀(이상 미국)이다.

한국 선수로는 김시우, 김성현, 안병훈이 출전한다. 김시우는 2019년 이 대회 공동 4위, 지난해 공동 13위를 했고, 안병훈은 2019년 공동 7위로 마친 바 있으며 김성현은 첫 출전이다.

JTBC골프&스포츠가 경기를 생중계한다.


남화영 기자 nam.hwayoung@jtbc.co.kr